조계종 15대 종정에 추대된 성파 대종사가 임기 시작을 앞두고 첫 교시로 상요청규, 필수화목, 보리군생 가르침을 내렸습니다.

언제나 청규, 규율을 따르고 화목하며, 지혜로 두루 중생을 이롭게 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중봉 성파 대종사/조계종 15대 종정
(청규라는 것은 질서라 사회 같으면 법이라 나라에 법이 없으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그것이 필요하니까 그것을 항상 요긴하게 잘 지켜야 하고 여러 사람이 살고 있으니까 개개인이 성격이 다 다르니까 첫째는 화목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그것이 일종의 상구보리고 보리군생 하라는 것은 하화중생입니다. 그래서 내가 수행을 잘하고 모범다워야... )  

서로 다른 모습으로 부처님 가르침 아래 모인 사부대중에게 첫 번째로 화목의 가르침을 전한 겁니다.
 
갈등과 분열로 갈라진 세간을 향해선 코로나보다 무서운 것이 인간의 악한 마음이라며 선한 마음을 당부했습니다.

중봉 성파 대종사/조계종 15대 종정
(코로나보다 악랄한 것이 뭔지 아십니까? 인간의 마음이 악하게 먹는 악심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악심도 있고 선심도 있는데 어떤 마음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악심을 품어서 행사하게 되면 코로나보다 더 남에게 피해를 많이 줄 수 있잖아요. 그래서 큰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도 개개인 모두가 악심을 품지 말고 선심을 품으면 요즘 봄바람처럼 춘풍이 불면 꽃이 피고 잎이 피듯이...)  
 
이사를 회통한 선지식으로 문화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해온 성파 대종사는 특히 우리 전통문화에 높은 자긍심과 애정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불교가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주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성파 대종사/조계종 15대 종정
(과학은 서양이 발달했으니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전통문화에 대해서는 한 치도 서양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싶지 않아요. 우리나라 문화가 대단히 우수하고 앞섰고 또 수준도 높기 때문에 그것만은 확신하는 바가 있고 앞으로도 그것은 조금도 지체 없이 그길로 계속 매진할 생각입니다. 주제넘은 말이겠지만 우리 한국불교는 우리 민족문화, 정신문화에 심보(중심)역할을 해야겠다. 앞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앞으로 들어설 윤석열 당선인의 새 정부에는 국민 모두가 정부의 실천 행에 집중하고 있음을 잊지 말라고 일침의 화두를 던졌습니다.

성파 대종사/조계종 15대 종정
(제악막작 중선봉행이라 하거든요.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모든 착한 것을 잘 봉행하는 것이거든요. 세 살 아이도 알기 쉽지만 칠팔십에도 행하기 어렵다 합니다. 지금 정부나 정치인들 말을 얼마나 잘하는지 입을 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잘 아는 분야기 때문에 얼마나 잘 말대로 행하는지 보고 있을 따름이지...)  

'모두가 깨달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 외에 깨달음에 대해 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매 질문마다 하심과 겸손을 보인 조계종 15대 종정 성파대종사,

오는 30일 추대법회를 통해 대중 앞에 나서게 되는 조계종 15대 종정 성파대종사는 종단의 상징을 넘어 종도들에게 더 가깝고 더 인자한 스승의 모습으로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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