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생을 국내외 사찰에서 간화선 대중화에 매진한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대종사가 제9회 심우문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심우당문화재단은 오늘 충주 석종사 선림원에서 제9회 심우문화상 시상식을 열고, 남국선원과 석종사 불사로 간화선 보급에 앞장선 혜국스님에게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혜국스님은 전국 순회법회와 저술활동, 해외 한인법당 포교 등을 통해 불교발전에 이바지한 점이 공적으로 인정됐습니다.

심우당문화재단은 “혜국스님이 지향하는 종교적 실천수행으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고 수상자 선정 배경을 밝혔습니다.

채훈관 / 유원대학교 총장(故김맹석 이사장 아들)
(석종사를 창건하시고 여러 중생들을 구제해주기 위해서 주옥과 같은 법을 주시고 살아계신 관세음보살님이 아니신가 생각합니다.)

수상자로 선정된 혜국스님은 어린 시절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며 평생을 교육사업에 헌신한 故심우당 김맹석 선생의 업적을 치하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향년 83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인은 1977년과 78년 형석중고등학교를, 1994년 지금의 유원대학교를 설립해 인재양성에 앞장섰습니다.

특히 1980년 10.27법난 당시 계엄사에 연행돼 고초를 겪고 석방된 전 도선사 회주 혜성스님을 간병한 일화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혜국스님은 “이런 향기로운 상을 받을 분들이 많은데도 먼저 상을 받게 돼 조금은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김맹석 선생의 뜻을 잇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혜국 대종사 /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봄을 찾아서 온 산을 헤매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문앞에 매화꽃이 활짝 피었다는 선사 스님들 말씀이 생각납니다. 매화꽃을 찾아다니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고 매화꽃을 심고 가꾸는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하겠다는 마음에서 이 상을 받겠습니다.)

한편 심우당문화재단은 지난해 심사결과 대상자가 없었던 제8회 심우문화상에 칭하이 무상사 국제협회를 선정하고 지난 17일 상패를 수여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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