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보종찰 해인사가 대승불교경전 중 최고 으뜸인 대방광불화엄경 완독대법회를 시작했습니다. 선재동자가 구법여행에서 53명의 선지식을 만나듯 39개월간 계속되는데요. 해인사 스님들과 불자들은 매월 다 같이 모여 화엄경 약찬게를 독송하며, 신심을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입재식 현장에 대구지사 엄창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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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주말 봄을 시샘하는 눈이 해인사를 하얗게 장엄했습니다.

고요한 법고와 범종 소리가 가야산을 울리며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는 듯합니다.

지난 19일 법보종찰 해인사가 3년 3개월 동안 화엄세계를 순례하는 ‘대방광불화엄경 완독 대법회’를 시작했습니다.

80권 화엄경 전권을 서른아홉 부분으로 나눠 매달 한 번씩 39개월 동안 사부대중이 한자리에 모여 읽고, 사경하고 법을 나누는 대장정에 들어간 겁니다.

해인총림 방장 원각 대종사은 "본성을 회복해 본성의 삶을 살고, 지혜롭게 생활할 때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화엄 순례자들을 독려했습니다.

벽산 원각대종사 / 해인사 방장.
대방광은 무한하고 광대한 부처님을 나타내며 보살들이 부처님의 광대하고 무한한 덕행을 설하는 것이며 그러므로 화엄은 세상의 아름다운 꽃으로 장엄하는 것이며 청정하고 바른 공덕의 보살행을 비유한 것입니다.

대승불교경전 중 최고 으뜸인 대방광불화엄경.

깨달음을 얻기 위해 53 선지식을 찾아 나선 선재 동자처럼 사부대중은 세주묘엄품을 합송하며 광활한 화엄의 세계로 부푼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진각스님 / 해인사 총무국장
선재동자가 53분의 선지식을 찾아다니면서 보살행을 하게 되는데 모든 분이 다 선지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저희들에게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서로 배려하고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다 배움을 느낄 수 있는

첫 강설 법어는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스님이 영상으로 대신했습니다.

무비스님  /  전 조계종 교육원장
화엄경의 큰 뜻은 먼저는 깨달음의 내용을 정각의 내용을 드러낸 것이고 두 번째는 그 깨달음에 의해서 보살행을 세상에 펼쳐 보이고자 하는 것이 화엄경의 큰 뜻입니다.

사부대중은 약찬게와 팔만윤장대 화엄경을 합송하며 해인도 요잡으로 3년 3개월 대장정을 마지막까지 함께하겠다는 원력을 깊게 다졌습니다.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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