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월 경매에 나왔다 유찰됐던 국보 금동삼존불감을 가상화폐 투자자 모임인 ‘헤리티지DAO’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헤리티지DAO’는 국보를 NFT화해 지분은 가지고 실물은 간송미술관에서 전시해 관람객들이 계속 만날 수 있게 할 것이라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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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문화재청 누리집 확인 결과 간송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던 국보 금동삼존불감 소유자가 가상화폐 투자자모임 ‘헤리티지DAO’로 변경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의 소재지와 관리자는 그대로 간송미술관과 간송미술재단입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외국인이 국보를 소유할 수는 있지만 반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소재지가 변경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기탁형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화재 기탁은 소유권을 완전히 넘기는 기증과 달리 물품관리를 맡기는 행위를 뜻합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모임에서 국보를 매입한 것은 처음이어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아론 롸이트/트리뷰트랩 CEO(출처:Forbes Interview)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있는 DAO를 은행계좌가 있는 온라인 그룹, 메시지 그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함께하고 다음 단계로 친밀감을 교류하는 대신 자본을 모아 NFT를 구매하고 회사에 투자를 합니다. 우리는 예술, 음악, 패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사람들입니다.)

금동삼존불감은 사찰 내부에 조성된 불전을 그대로 축소한 것으로, 현존 불감 금동불상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돼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모임 ‘헤리티지DAO’가 기탁 형식으로 금동삼존불감을 매입한 이유는 NFT를 발행하겠다는 목적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이 같은 NFT 투자가 왜 이뤄지고 있고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분석했습니다.

제프 카우프린/포브스 기자(출처:Forbes Interview)  
(정말 일찍 크립토 작품들을 많이 샀습니다. 크로미 스퀴즐러라는 예술작품을 한 묶음 당 18달러에 샀고 지금은 한 묶음 당 3만 달러의 가치가 있습니다. 오늘날 가장 성공적인 투자인거죠.)

올해 초 간송미술재단이 재정난을 이유로 소장하던 국보를 경매에 내놔 충격을 준 가운데 유찰까지 되며 불교계에 문화재 관리에 대한 화두를 던진 바 있습니다.

이번 ‘헤리티지DAO’의 투자가 문화재 관리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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