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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사 대웅보전에 있던 보물 영산회상도가 자리를 비웠습니다.
현장은 보물 이운 시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며칠째 이어진 산불이 북동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불영사를 향한다는 소식에 문화재청과 협조해 영산회상도와 불연, 신중탱화를 경주국립문화재연구소로 이운했습니다.
또한 불영사 응진전과 대웅보전 주변에 물을 뿌리고 낙엽 제거와 가지치기 작업 등을 진행했습니다.
대웅보전 앞 삼층석탑은 방염포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불영사 회주 일운스님은 산불로 급하게 보물들을 이운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소방당국과 각계의 노력으로 부처님의 가호가 있길 서원했습니다.
일운스님 / 불영사 회주
(가슴이 참 많이 아팠습니다. 화재로부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 잠시 보물 탱화와 우리 보물들을 방출하는 것은 참 잘한 일이지만 바라보면서 많은 가슴 아픔이 있었고 대중 스님들도 긴장하고..)
불영사에 화마가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해 포항불교사암연합회 등의 방문과 안부전화가 이어졌습니다.
성공스님 /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문화재청하고 조계종 총무원하고 불영사하고 서로 긴밀하게 협조를 해서 중요문화재들에 대한 이운은 다 마친 상태고 주지 스님과 대중스님들이 걱정하실 것 같아 격려차 내려왔습니다.)
덕화스님 /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불이 나니까 아주 많이 걱정이 됐습니다. 정말 여기는 문화재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문화재가 손실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많이 걱정이 됐습니다.)
현장 점검 차 김현모 문화재청장도 불영사를 방문해 문화재 이운 상황과 사찰 주변 살수작업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이운된 문화재는 산불이 완전히 진화된 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다시 모셔올 예정입니다.
김현모 / 문화재청장
(지금 옮겨진 보물들은 경주문화재연구소로 갔고 안전하게 이송이 완료됐습니다. 산불이 정리가 되고요. 또 이송 전에 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충분한 안전조치를 마친 다음에 적정한 시점에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불영사는 안전선에 젚어 들었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순 없는 상태.
작은 불씨로 시작돼 국가재난상황까지 발생하자 일운스님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운스님 / 불영사 회주
(앞으로 이런 위기는 절대로 없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정말 우리 불씨 하나가 모든 산을 다 태우고 모든 집을 다 태우니까 모든 개개인이 안전하게 불씨를 보호하고 화재가 나지 않도록 해야되지 않겠나..)
BTN 뉴스 안홍규입니다.
안홍규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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