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선율로 부처님 가르침을 찬탄하는 노랫말이 법당에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32주간 체계적인 찬불가 교육을 받고 조계종 불교음악원 정회원으로 거듭난 음성포교사들입니다.

봉은사 보우당에서 열린 제4기 불교합창 아카데미 수료식에는 10여 명의 수료생이 참석해 그동안 갈고닦은 찬불가 실력을 뽐냈습니다.

수강생 총 35명 가운데 수료의 기쁨을 맛본 건 18명.

교육을 총괄한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은 수료생마다 직접 수료증을 전달하며 생활찬불가 운동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박범훈 / 조계종 불교음악원장
((그동안 여러분이) 노력하신 보람으로 오늘 졸업하게 됐습니다. (불교합창) 아카데미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사회에 나가셔서 불교 포교는 물론, 찬불가 활동에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날 수료생들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찬불가인 ‘날마다좋은날’과 ‘산사의 봄’을 간단한 율동과 함께 선보였습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찬불가를 향한 열정을 놓지 않고 매주 수업에 참여한 수료생들.

창극과 뮤지컬 형식을 갖춘 찬불가를 비롯해 민요와 무용까지 폭 넓은 교육을 받으며 음성포교사로서의 소양을 다졌습니다.

특히 조계종이 아닌 이웃종단 스님까지 단원으로 활동하며 찬불가 보급에 앞장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스님은 수료생들에게 축하를 전하면서도 더 많은 인재가 배출돼 국공립합창단의 종교편향 사태가 재현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성공스님 /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부처님 법음이 온누리에 가득 찰 때까지 우리의 이런 노력과 열정과 성의가 변하지 않을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내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불교음악원은 계속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료 비율이 이전보다 낮아지자 제5기 단원을 오는 6월까지 모집해 하반기에 개강하기로 했습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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