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차기 종정에 추대된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중봉 성파 대종사의 글씨 ‘천고임조비’입니다.

‘높은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는 새’라는 의미처럼 선풍을 휘날리는 힘찬 기상이 느껴집니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는 공연이 펼쳐지고, 작품과 감미로운 선율이 어우러져 예술의 깊이를 더합니다.

<현장음>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다음 달 8일까지 열리는 쿠무다 특별 소장전 ‘인(因)연(緣)’.

지난해 12월 부산 쿠무다 복합명상문화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면서 이사장 주석스님이 신축개관을 기념해 직접 전시회를 기획한 것입니다.

문화 전법을 통해 지금까지 쌓아온 인연이 또 다른 인연으로 맺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불교문화의 뛰어난 가치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전시회를 통한 수익금은 인재양성과 불교문화예술 발전에 사용될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주석스님 / 쿠무다 이사장 
(우리가 힘든 시기일수록 누군가를 위해서 타인을 돕는 일에서는 기운이 나고 힘이 나는 거잖아요. 또 그런 에너지들이 모아져 있는 작품들이니까 함께하시면서 어려운 순간을 잘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석스님은 2013년 쿠무다를 개원한 뒤 작가들에게 전시장을 한 달 간 무료 대관하고, 작품도 구입해 문화예술인을 지원해 왔습니다.

불교조각과 선화, 서예, 현대미술 작품 등 지금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 300여 점을 모였고, 이 중 150여 점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 단청장이자 불화장인 석정스님의 초기 달마도도 선보이는데, 주석스님이 각별하게 아끼는 은사 스님 유품입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복합문화명상센터 개관과 함께 쿠무다에서 야심차게 펼치고 있는 다양한 문화포교 활동이 한국불교에 한 획을 긋는 문화포교 불사로써 회향되길 기원합니다.)
구본일 / BTN불교TV 대표이사
(앞으로 정말 기대되는 우리 불교계 비구니 스님이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 앞으로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쿠무다는 다양한 전시회를 이어나가는 한편, 조윤성 재즈 피아니스트와 함께 대중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불교 명상 음악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주석스님 / 쿠무다 이사장 
(시대에 어떤 또 문화적인 전법의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통해서 만들어진 곳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문화 전법활동과 또 문화 전공자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이라든지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해오면서 이제 또 다시 한 번 폼이 만들어졌지만 내실을 다지는 계기로서...)

문화 전법 도량 쿠무다는 문화예술인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불교문화발전은 물론, 문화 포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예정입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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