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년기획, ‘불교 굿즈의 가능성’ 첫 번째 보돕니다. 굿즈는 본래 상품, 제품이라는 뜻이지만 요즘은 유명인과 관련된 파생 상품을 지칭합니다. BTS 멤버 RM이 구매한 뒤 판매가 급증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역시 젊은 세대는 굿즈로 부르고 있습니다. ‘반가사유상 현상’을 최준호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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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해 11월 상설 전시관 ‘사유의 방’이 개관되면서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국보 반가사유상.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이 사유의 방 개관에 맞춰 출시했던 반가사유상의 모습을 본뜬 미니어처를 출시했는데요, 이 굿즈가 뮤지엄샵을 통해 판매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품절 대란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반가사유상의 오묘한 미소와 보관 장식, 하반신의 주름까지 디테일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하면서 요즘의 젊은이 감성과 잘 맞는 파스텔 톤의 다양한 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김미경 / 국립박물관 문화재단 팀장
(루브르 박물관은 대표 조각상 유물들이 많은데, 그런 유물들을 컬러풀하게 미니어처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모습을 봤거든요. 우리 반가사유상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유물이고 콘텐츠이기 때문에 이런 개념을 도입해도 좋을 것 같다‥)

과거 학용품 등 실용품과 유물 재현품 위주였던 박물관 기념품이 진화해,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평온과 힐링을 주는 굿즈로 사랑받고 있는 겁니다.

특히 반가사유상 굿즈는 유명인과 인플루언서들이 SNS를 통해 소개하면서 젊은 세대의 호응이 뜨겁습니다.

김미경 / 국립박물관 문화재단 팀장
((BTS의) RM은 직접 사유의 방도 얼마 전에 다녀갈 정도로 워낙 반가사유상에 관심도 많았고 애정했던 유물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굿즈도 구매하러 오셨고 구매 인증 후기까지 남겨주셔서 BTS를 사랑하는 많은 연령층에서 더 반가사유상에 관심을 갖지 않았나‥)

그렇다면 제2, 제3의 ‘성공한 불교 굿즈’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어떤 필요충분조건이 필요할까요? 

이에 대해 반가사유상 굿즈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켰던 한 전문가는 단순히 불심에 호소하기보다는 기능적, 심미적, 심리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대중성과 상품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미경 / 국립박물관 문화재단 팀장
(힐링과 나를 지켜주는, 내가 원하는 걸 들어줄 것 같은, 그런 기능을 너무 진지하게 말고 대중적으로 접근해서 젊은 세대들에게 재밌게 다가가는 상품으로 만들어지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굿즈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심과 신앙의 대상으로 오랜 역사 동안 기능했던 불상이 트렌드에 맞는 변화를 꾀하면서 젊은 층에게 힐링과 감성을 제공하는 소품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기획에서는 굿즈 제작현장에서 전문가들에게 불교 굿즈의 현실과 가능성을 들어보겠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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