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관람료에서 사찰 전기료까지' 불교 현안 챙겨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어제 오전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불교와 전통문화 정책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발표는 이재명 후보는 참석하지 않은 채, 더불어민주당 전통문화발전특위 위원장 김영배 의원을 비롯해 이원욱 의원 등 정각회 소속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불교특별위원회 명의로 이뤄졌습니다.

이원욱 정각회장은 공약 발표에 앞서 불교계의 범불교도대회 연기라는 결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공약을 통해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조직본부장(국회 정각회장)
(갈등을 극복하는 것도 화쟁의 정신으로 극복해 나가면서 불교계와 우리 정치권과의 문제도 앞으로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기를... )

이재명 후보는 불교와 전통문화 정책의 패러다임을 규제에서 지원으로 전환하겠다며 10대 공약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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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확대 공약으로 사찰부지의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종부세 등 세제 부담 완화와 공원문화유산 전담부서 구성, 문화재관람료 제도의 점진적 폐지, 사찰림 보전 지원체계 강화, 전통사찰 보수정비 사업 정부지원 확대를 차례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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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회에 발의된 관련 법률 개정안의 처리 등 당 차원의 입법 뒷받침은 물론 당선 직후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배 의원/더불어민주당 전통문화발전특위 위원장
(오늘 공약을 드린 선대위의 공약을 법제화해서 입법화하는 노력을 인수위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이미 당 최고위원회에서 결의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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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네스코에 등재된 연등회와 영산재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전승관 건립 추진과 불교대장경 디지털화, 국외 반출 문화재 환수와 관리를 위한 조직 확대 추진도 약속했습니다.

종교화합을 위한 국무총리 산하 ‘종교평화상생화합위원회’ 설치도 거듭 약속했습니다.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시설 건립과 국제사회 교류를 위한 한국불교국제교류센터 건립 추진 적극 지원, 제주 4.3사건과 여순사건, 한국전쟁으로 인한 불교계 피해도 살피겠다고 공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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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선대위는 기자회견 직후 조계종 총무원 2층 회의실에서 총무부장 삼혜스님과 기획실장 법원스님 등을 면담하고 공약의 취지와 진정성을 거듭 전달했습니다.

조계종은 승려대회와 범불교도대회는 특정 정당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면서 누적된 불교계의 어려움을 강조하고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삼혜스님/조계종 총무부장
(범종단 차원에서 좀더 광범위하게 문제가 있는 것들을 한꺼번에 털고 갈 수 있도록 입법화를 통해서 해야 되지 않겠냐는 것에는 저희들도 공감을 합니다.)

한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 10일 비공개로 강남 봉은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데 이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내일 저녁 강남 봉은사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