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게 씻은 메주를 항아리 안에 넣고 소금물을 붓습니다.

메주는 흥국사가 우리 콩으로 만들어, 겨우내 사찰에서 정성껏 띄운 것입니다.

전희진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문화콘텐츠팀 대리
(쉽게 할 수 있는 건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할 게 많네요. 그래도 다 같이 나와서 장 담그니까,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맛있는 장맛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금물.

간수를 뺀 깨끗한 소금을 사용해야 제맛을 낼 수 있는데, 죽염도 좋습니다.

계란이 둥둥 뜨면 알맞은 염도입니다.

40~50일 동안 잘 숙성시키면 간장과 된장이 만들어지고, 가족들 밥상에 오르게 됩니다.

손창동 /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
(만들어진 장을 먹기만 했었는데 이런 과정을 거쳐서 전통적으로는 이런 기법을 통해서 장을 만드는구나, 하고 알게 되니까, 또 앞으로 장맛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흥국사가 마련한 전통 장 만들기 체험행사.

주지 철산스님이 예부터 사찰에서 내려져 오고 있는 전통 장 담그는 비법을 전수했습니다.

철산스님 / 흥국사 주지
(이 항아리 관리를 해야 합니다. 때로는 먼지가 묻을 수도 있고 행주로 잘 닦아야 되고 잘 봐야 된장도 좋아하지 관심 없으면 좋아하지 않으니까, 자주 오셔서 관심 있게 항아리 관리를 해주시면 좋은 된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흥국사의 전통 장 만들기 체험 행사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잊혀가는 우리 고유의 장맛을 되살리고, 뛰어난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원경스님 /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자기 항아리가 생겼고 또 자기 항아리에서 된장이 익어가는 것처럼 자기 삶도 또 익고, 익고 난 뒤에 자기 삶이 이렇게 풍부해지듯이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인스턴트 식품과 손쉽게 사 먹는 데 익숙한 현대인들.

흥국사 전통 장 만들기 체험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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