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스님의 법구가 신도들에게 둘러싸여 천천히 이동합니다.

트럭에 실린 스님의 법구가 다비 장소로 옮겨집니다.

지난 주말, 세계 4대 생불이자 반전 평화운동가였던 틱낫한스님의 영결식이 이틀에 걸쳐 봉행됐습니다.

영결식에는 수많은 군중이 운집해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베트남의 사부대중은 뚜 히에우 사원에서 다비 장소까지 법구가 이운되는 길 양옆에 서서 꽃을 들고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틱낫한스님의 다비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봉행됐습니다.

스님들이 횃불을 가져와 틱낫한스님의 법구에 불을 놓았고 다비가 진행되는 동안 전세계의 제자들은 스님의 시를 노래하며 애도했습니다.

프랑스의 플럼 빌리지, 미국의 디어파크 사원 등에서도 영결식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끝까지 스님의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BTN불교TV도 유튜브 채널에서 플럼 빌리지의 영상을 공유해 영결식에 동참했습니다.

찬득스님 / 프랑스 플럼 빌리지
(우리는 큰스님을 위해 걷고 호흡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삶을 통해 큰스님을 이어갈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큰스님을 우리 안에 숨쉬게 하기 위해 호흡하고 걸을 것입니다.)

팝둥스님 / 미국 디어파크 사원
(큰스님의 사랑은 사진을 통해서나 뚜 히에우 사원으로 가야만 느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방법만 알면 지금 당장도 느낄 수 있죠. 그것이 불법의 힘입니다. 큰스님에게 가까이 가려고 하거나 뚜 히에우 사원으로 비행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다비가 끝나고 지난 달 30일에는 틱낫한스님의 사리와 위패를 뚜 히에우 사원으로 가져와 봉안했습니다.

틱낫한스님은 입적했으나 스님의 평화를 향한 열망과 자비·화합의 가르침은 전세계 불자들의 내면에 영원히 남아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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