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이 “불기2566년 1월 28일자로 불교여성개발원을 포교단체에서 해지 한다”고 공고했습니다.

포교원은 오늘 공고문을 통해 “포교원은 불교여성개발을 설립해 지난 20여 년의 세월 간 종헌종법에 따라 자율적 활동을 보장하며 발전을 지원했지만, 지난 2018년, 2019년 이사들이 불법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해 정관을 개정하고, 당연직 이사장인 포교원장의 권한을 침탈하며 조계종 우선 적용 조항을 삭제했다”며 해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불교여성개발원에 이사장 권한 회복과 정관 복구를 지시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고 지난 2021년 11월 30일 공문을 통해 정관 복구를 거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2022년 1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포교원의 방침을 따를 수 없음을 공식 천명했지만, 이러한 행위는 민주적 의사결정구조인 이사회나 총회 결과가 아닌 일부 운영진들의 독단적 결정으로 불교여성개발원 내외에서 여러 이견이 제기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불교여성개발원이 포교원 산하 포교단체에서 해지됨에 따라 더 이상 조계종 명칭을 사용할 수 없고, 종단의 각종 지원 역시 중단되며 이사들은 조계종 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소속 사찰, 각종 위원회 등에서 소임을 맡아 활동할 수 없습니다.

포교원은 “각급 종무기관과 사부대중은 이를 유념해 종단 정체성 확립과 종헌종법 수호를 위한 포교원의 조치에 따라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포교원은 “우리 불교계의 주요 활동영역인 여성 포교에 대해 새로운 조직적 대안을 모색하고, 포교원의 지도 방침을 따르고자 하는 기존 불교여성개발원 회원을 포함해 종단의 각 분야에서 중추적으로 활동하는 여성 불자들을 모두 포괄하는 여성포교 단체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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