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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유대인들 '불교 개종' 급증하고 있다'명상' 인기 힘입어 백인 불자 중 30% 차지..'유대인 불자' 의미 '쥬부'도 등장

[앵커] 

미국의 유대인들 사이에서 불교 수행이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유대교라는 민족적 정체성을 지켜나가면서 불교 수행을 통해 개인의 삶을 가꾸는 종교 화합적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세계불교 소식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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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현재 미국의 젊은 층은 명상 수행을 중심으로 불교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백인 불자 중 30%는 유대인으로, 전체 미국 인구 중 유대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임을 감안했을 때 미국 불교에서 유대인이 갖는 위상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로저 카메네츠가 랍비들과 달라이라마의 대화를 바탕으로 쓴 책 <연꽃 위의 유대인>은 이미 1994년에 나와 베스트셀러가 된 바도 있습니다.

이 책의 출간을 기점으로 유대인의 불교 개종이 크게 늘었고, 유대 불교도를 줄인 영단어 ‘쥬부’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미국 브랜다이스대학교의 에밀리 시갈로우 교수는 이 현상에 흥미를 갖고 진행한 연구 결과를 지난 2019년 책으로 냈습니다. 

시갈로우 박사는 유대인들이 불교를 쉽게 받아들인 이유로 두 종교 간 갈등이 없었고, 홀로코스트 이후 자비와 평화를 전하는 불교의 메시지가 편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에밀리 시갈로우 / <American JewBu> 저자(2020년 Coastside Jewish Community와의 인터뷰)(출처:CJC TV)
(제가 인터뷰했던 젊은 유대인 불교수행자들은 유대교에선 찾을 수 없었던 사회 정의·활동·도덕을 불교에서 찾게 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러한 유대인들의 민족적 정체성은 여전히 유대교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개인의 종교 활동은 불교입니다.

명상과 수행 위주의 활동을 하면서 불교 이론을 탐구하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존 카밧진, 잭 콘필드, 노먼 피셔 등 세계적인 미국의 명상 스승들이 유대인 출신이며, 툽텐 초드론 스님이나 비구 보디스님처럼 출가해 고승으로 존경받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이자 세계적 스테디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노아 하라리도 불교로 개종해 명상그룹을 이끄는 유대인입니다.

유발 노아 하라리 / <사피엔스> 저자(2017년 방한 기자간담회)(출처:김영사)
(위빠사나 명상이 없었다면 <사피엔스>나 <호모 데우스> 같은 책을 쓸 수 없었을 겁니다. 위빠사나 명상이 집중력과 평정심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저는 항상 명상을 합니다.)

유대인의 불교 수행과 개종이 급증하는 모습은 불교의 세계화와 종교 간 화합의 새로운 모델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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