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부의 종교편향 문제에 조계종이 보다 강력한 행동에 나섰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오늘 6기 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에 도심스님을 위촉하고 정부의 종교편향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몇 가지 사안들도 앞으로는 미리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또 이미 일어났지만 좋은 쪽으로 결말이 나서 잘 봉합이 되도록 저희들이 잘 봉합을 할 테니까 잘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원행스님은 최근 불거진 캐럴 캠페인에 대해서 천주교 측이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7대종교 대표 중 일부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는 겁니다. 

이에 원행스님은 너그럽지 못했던 대처에 사과를 하고 조계사 일주문 앞 크리스마스 트리는 설치하겠다며 갈등 봉합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께서 천주교를 대신해서 이번 문제에 대해서 사과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쓸데없이 문체부에서 나서가지고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공식적으로 사과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결과가 그렇게 되고 저희들이 너그럽게 대처하지 못한데 대해서 저희들도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천주교 측이 잘못한 것도 아니고 사과 주체는 다른 곳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종교편향으로 비롯돼 산하 정부기관에서도 맞춤형 잘 보이기식 이벤트를 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 도심스님을 비롯해 위원으로 위촉된 위원들은 캐럴 캠페인 중지 가처분 결과에 주목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도심스님/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 
((총무원장 스님) 말씀대로 종교평화를 위해서 우리 종교평화위원회가 세심하게 살펴서 진정한 종교평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종교평화위원회는 종회의원 만당스님과 지우스님,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장 수경스님,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 김상겸 동국대 교수에게 위촉장을 수여했습니다. 

당연직 위원으로 조계종 포교부장 선업스님,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신공스님,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김영석 포교사단장을 위촉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