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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 파행끝 폐회..새해 예산안 처리못해의원 9명 참석 성원미달 자동 폐회.."빠른 시일 내 임시회 소집"

조계종 중앙종회 제222회 정기회가 회기 내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결국 폐회했습니다. 1994년 종단개혁 이후 직무대행 체제 등 혼란기를 제외하고 정기회에서 성원미달로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한 경우는 11대 종회 이후 처음입니다.

11월 2일 개원해 10일 속개한 이후 5일째 성원미달로 유회를 거듭한 222회 정기회가 오늘도 안건을 논의하지 못하고 회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개원한 222회 정기회는 한 시간이 지난 11시까지 의원 9명만이 참석해 성원미달로 유회를 선언하고 회기를 다해 자동 폐회했습니다.

정문스님/중앙종회의장
(제222회 정기회 회기 마지막 날입니다. 그럼에도 사무처의 성원보고와 같이 성원이 되지 않고 있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오늘 본회의가 유회되면 정기회는 폐회됩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임시회를 소집하겠습니다.)

앞서 중앙종회는 10일 속개한 회의에서 호법부장 임명 동의의 건과 7개 종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종무보고와 종책질의를 진행한데 이어 다음날부터 폐회일인 오늘까지 성원미달로 각종 위원회 위원 선출 건과 중앙종무기관 내년도 예산안 등을 처리하지 못하고 유회를 거듭했습니다.

11월 종회는 내년 예산안을 승인하는 예산 종회입니다.

종헌에 따르면 중앙종회는 회계년도 개시 30일 전까지 예산안을 심의하고 의결해야 합니다.

예산안이 의결되지 않을 경우 중앙종무기관은 예산안이 의결될 때까지 올해 예산에 준해서만 예산을 집행할 수 있습니다.

예산안이 통과될 때까지 내년 신규 사업은 모두 진행할 수 없게 됩니다.

법과 제도 등 조계종이 현재의 모습을 갖춘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성원미달로 임시회가 유회 된 사례는 많았지만 예산을 다루는 정기회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한 사례는 손꼽을 만큼 적습니다. 

그마저도 98년과 99년 직무대행 체제 전후의 종단 혼란기 두 차례와 재정분과 심의를 거치지 않아 예산안을 이월시킨 사례를 제외하면 1996년 11대 종회 후반기 첫 정기회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123회 정기회는 총무원이 사업부를 폐지하고 문화, 사회부를 분리하는 부서 증설 관련 총무원법 개정안을 논의하다 성원미달로 회기를 마무리하고 2주 뒤 124회 임시회를 열어 예산안을 승인했습니다. 
 
예산안을 승인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임시회를 소집해야 하는 상황으로 임시회가 소집 되지 않고 내년 3월 정기회까지 예산안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종단 주요 사업이 집중된 내년 중앙종무기관 종무행정에도 차질이 불기피한 상황입니다.

종헌에 따르면 임시회는 의장이 소집하거나 총무원장 또는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27명의 요구가 있을 때 가능합니다.

의장의 경우 7일, 그 외의 경우 15일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안정적인 종무행정과 내년 주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임시회가 소집돼 중앙종무기관 내년 예산안을 승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중앙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은 오는 26일 오전11시 연석회의를 열고 임시회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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