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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자의 표상' 인각 대종사 영결·다비식 엄수무여 대종사 "산문은 적요하고 대중은 황망하여 고불장엔 청풍만 가득.."

 

지난 11일 새벽 5시 법랍 52년, 세수 81세로 원적에 든 금우당 인각 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영결식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대종사, 축서사 조실 무여 대종사,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영진스님 등이 참석했습니다.

지유 대종사 /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우리가 지금 50년, 60년, 70년 살아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 몸과 작별을 하는 날이, 그것이 빨리 오느냐 더디게 오느냐 그 차이지... 그러면 어차피 이 몸을 버리기 이전에 무슨 일을 하고 떠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사부대중은 평생을 선원에서 정진하며 종단의 수행 가풍 확산을 위해 애썼던 스님을 기억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무여 대종사 / 축서사 조실 (장의위원장)
(아직 결실의 시절인연이 다하지 않았는데 그리 화급하게 영양의 뿔을 감추시니, 산문은 적요하고 대중은 황망하여 고불장엔 청풍만 가득합니다.)            

범어사에서 능가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스님은 1970년 광덕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2년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습니다.

범어사 금어선원의 유나를 맡아 40년 가까이 선원 대중을 통솔하고, 조계종 기본선원 운영위원장과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종단의 수행가풍 확산에도 앞장섰습니다.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인 영진스님도 화두 참구에 매진하며 후학들의 표상이 된 스님의 원적을 애도했습니다. 

영진스님 /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일찍이 선납의 외길을 걸어오시어 ‘취암의 미모재마’, 수시에 ‘운문의 관’이라는 공안에 심로를 밝히시어 평생 조계조정을 굳건히 지키셨으니 진정 납자의 표상이요, 선문의 주인이십니다.)

문도를 대표해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스님은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 정진해 나갈 것을 서원했습니다.

수불스님 / 안국선원장 (문도대표)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날에 스님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저희들은 스님의 뜻을 받들어서 앞으로도 더욱더 스님의 뜻을 잊지 않고 정진하겠다는 말씀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어진 다비식에서 사부대중은 평생 올곧은 수좌의 표상으로 용맹정진하며 수행의 불꽃 속에서 연꽃을 피우다 사바의 인연이 다한 스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겼습니다. 

BTN 뉴스 오용만입니다.

 


오용만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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