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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미소' 띠며 나란히 명상하는 '반가사유상'국립중앙박물관, 국보 두점 모신 '사유의 방' 공개.."한국 대표브랜드로"

 

반가의 자세를 한 채, 오른손을 살짝 뺨에 대고 깊은 생각에 빠진 부처님.

오묘한 미소에 수많은 번민과 생각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6세기 후반과 7세기 전반,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두 반가사유상은 정 반대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화려한 상반신과 절제된 하반신의 6세기 상, 간결한 상반신과 율동적인 하반신의 7세기 상은 조화와 균형을 상징합니다.

신소연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화려한 보관을 썼고, 화려한 장신구, 그리고 보시면 바람에 날리는 것 같은 천을 입고 있습니다. 반면에 하반신은 굉장히 차분히 정돈된 주름을 보여줍니다. 상반신의 화려함과 하반신의 절제, 묘한 조화와 균형이 이 상의 특징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대표 소장품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함께 전시하는 새 전시실 ‘사유의 방’을 선보였습니다.

박물관은 두 반가사유상이 독립공간에서 함께 전시된 것은 개관 이래 총 3회로 매우 드물었는데, 앞으로는 언제든지 두 반가사유상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민병찬 / 국립중앙박물관장
(반가사유상을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공고히 하고, 나아가서 세계적인 작품으로 다시 한 번 거듭날 수 있도록 하고자 이 공간을 꾸몄습니다. 변하지 않고 천천히 들어가는 공간, 아니면 멈춰진 공간에서 사유를 통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마음의 평온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초로 건축가와 협업해 조성한 전시실은 고요하고 아스라한 분위기에서 직관적으로 감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습니다.

기울어진 바닥과 벽, 반짝이는 천장 등이 현재를 벗어나 다른 차원에 있는 듯한 추상적인 느낌을 줍니다.

전시실을 디자인한 최욱 건축가는 건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공간감 크기라고 밝혔습니다.

최욱 / 건축가·원오원 아키텍스 대표
(이 반가사유상은 초월적인 존재인데, 공간 안에서 일반인들과 잘 호흡하려면 공간의 크기가 굉장히 중요한데 저는 24미터 정도의 공간감을 표현했습니다. 연극을 볼 때 소극장 무대가 24미터 미만 정도인데 그렇게 되면 관객과 배우가 속눈썹 떨리는 정도까지 볼 수 있는 미묘한 크기를 가집니다.)

국보인 두 반가사유상을 감상하면서 문화 예술이 주는 위로와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사유의 방’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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