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AI 기술은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BTN불교TV에서 ‘AI와 붓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보일스님이 불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다룬 책 <AI 부디즘>을 최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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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인공지능에도 불성이 있을까?

책 <AI 부디즘>의 저자이자 BTN불교TV ‘AI와 붓다’의 진행자인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 대행 보일스님이 학인 시절 가졌던 질문입니다.

스님은 이 질문을 계기로 인공지능과의 인연을 이어왔고 그 결과물로 책 <AI 부디즘>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책은 인공지능의 시대에 대한 논의 토대를 마련하는 동시에 데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마음과 생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뤘습니다.

보일스님 / 해인사승가대학 학장 대행(BTN ‘AI와 붓다’ 중)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가 무엇이고 인공지능을 넘어서 어떤 사유를 할 수 있는지 각자의 질문·화두를 품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스님은 인공지능과 불교가 ‘인간 마음에 대한 사유’라는 공통 기반을 나누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에게 새로운 영감과 통찰을 줄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책은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에 불교의 가르침을 적용하고, 인공지능에 대한 인간의 시선과 마음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보일스님 / 해인사승가대학 학장 대행(BTN ‘AI와 붓다’ 중)
(인공지능 딥러닝이 개발되고 우리 도처의 모든 인공지능이 우리의 노동을 대체하고 우리가 일자리에서 해고되고, 또 다양한 형태로 소외된다 하더라도 우리가 고민해야 될 부분들, 즉 나란 존재는 결코 대체될 수 없음에 대해서 우리가 사유해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인공지능 외에도 유전자공학 등 현대의 첨단기술이 괴물이 될지, 관세음보살의 화신을 만들어낼지는 인간의 마음에 달려 있음을 강조합니다.

또한 가상과 현실의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메타버스를 불교적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상에 안주하지 말고, 마음에 어떤 가치를 담아낼 지 고민하라고 충고합니다.

보일스님 / 해인사승가대학 학장 대행(BTN ‘AI와 붓다’ 중)
(메타버스가 구현하는 매혹적인 색과 형상, 소리, 감촉들도 다름 아닌 우리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죠. 집착할 것도 없고 외면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다만 현실세계든 메타버스든 그 법계가 펼쳐질 때마다 허망한 분별을 일삼는 것을 경계할 일입니다.)

스님은 책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가 어떨지는 마음에 달렸다며, ‘AI 부디즘’이라는 주제어 아래에서 시대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자신의 길을 찾길 당부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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