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내년 중앙종무기관 예산안을 일반회계 279억원, 특별회계 576억원으로 총 855억원을 편성했습니다.

일반회계는 전년 대비 1.4퍼센트 3억8천만원이 증가했고 특별회계는 6.79퍼센트 41억 9천만원이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 지난해 예산안을 동결한 수준입니다.

정유탁/조계종 기획팀장 
(코로나19로 인해서 일선 사찰의 어려움을 고통분담 하고자 예산을 동결하는 기조가 기본적으로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사업들의 예산을 감액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았습니다. ) 

코로나19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중앙을 비롯해 직할, 법인 등의 분담금을 대부분 동결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세입 예산안을 작성한 겁니다.  

세입안은 동결했지만 종단 주요 일정이 집중된 내년 세출안에는 곳곳에서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내년 9월로 다가온 37대 총무원장 선거와 곧바로 이어지는 18대 중앙종회의원 선거로 중앙선관위 예산이 7천5백만원 291퍼센트 증가했습니다.

내년 3월 새롭게 추대되는 종정예하추대법회에 이어 9월 임기가 만료되는 36대 총무원장 퇴임과 37대 총무원장 취임에 따른 비용 등으로 총무부 세출 예산을 6억 2천만원 전년대비 6.6퍼센트 높여 작성했습니다.

내년 4월 맞는 통합종단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학술대회와 기록물 제작 등으로 1억 8천여만원을 편성하기도 했습니다. 

정유탁/조계종 기획팀장 
(특히 내년도에 종정추대법회라든가 통합종단 출범 60주년 기념에 관련된 사업들 그리고 집행부가 바뀌는 총무원장 선거 등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전반적인 예산 기조에 담았습니다.) 

화합과 혁신위, 미래세대위원회 등 백년대계본부 산하 위원회도 전년에 비해 예산을 증액해 코로나19로 움츠렸던 활동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원은 35억9천만원으로 전년대비 1.04퍼센트 감액했고 포교원은 24억 천만원으로, 전년대비 2.09퍼센트 증액했습니다.

특별회계는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광제사 대웅전 건립 등 백만원력결집불사가 대부분 회향 단계에 접어들어 전년 대비 41억원, 6.7 퍼센트 감소한 576억원으로 편성됐습니다.

조계종은 코로나19 여파를 내년까지 반영해 세입 예산안을 지난해와 동결한 수준에서 작성하고 3월 종정 추대법회를 시작으로 통합종단 출범 60주년과 37대 총무원장 선거, 18대 중앙종회의원 선거 등에 관련 예산을 편성해 차질 없이 종단 일정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중앙종무기관의 내년 예산안은 다음주 화요일 오는 2일 개원하는 중앙종회 222회 정기회 심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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