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선덕사에서 제주의 갈옷과 각국의 전통복장을 입고 패션쇼를 펼쳤습니다. 제주의 문화를 이해하고 자신의 뿌리도 잊지 않게 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 현장에 김건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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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복과 제주의 갈옷, 베트남의 아오자이 등 세계 각국 전통복장의 패션쇼가 법성도를 배경으로 선보입니다. 

어색했던 표정의 어린이들도 어느새 모델이 돼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합니다. 

지난 24일 제주 선덕사에서 진행된 제라한 제주문화학교. 

선덕문화인이 올해 4월부터 제주지역의 노인과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역의 의, 식, 주와 문화 등 문화유산 향유를 목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김보근 사무국장 / (사)선덕문화인 협동조합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동행문화유산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는데요. 제주의 전통갈옷을 체험함으로써 제주의 문화를 이해하고 자국의 전통복장은 패션쇼를 통해 뿌리도 잊지 않게끔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패션쇼에 앞서 진행된 이주민 여성 소양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전통복장과 혼례예절 등 지역 고유문화를 이해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어린이들의 타종과 소원등 작성 체험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사찰의 전통문화를 익히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장이 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었습니다. 

김진성 / 서귀북초등학교 
(저는 ‘우리 가족 행복하게’라고 썼어요. 요즘 청소 때문에 기분이 안 좋고 동생이 말을 안 들어서 엄마가 화내서 집안 분위기가 안 좋고 행복하지가 않아서 저희 가족 행복하게 라고 썼어요.)

도티 떠이 /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이건 제주도의 전통 옷이어서 입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거든요. 오늘 와서 입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문화재청의 국민 참여예산 추진사업으로, 모든 국민의 공평한 문화유산 향유가 목적인 ‘2021 동행 문화유산’.

전문화된 프로그램과 친절한 구성으로 큰 만족도를 주고 있는 ‘동행 문화유산’이 코로나19 이후 더욱 많은 곳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길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한주 /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우리가 같이 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엄마와 애기가 같이 하는 프로그램은 많이 없으니까 이거는 만족하고 너무 좋았어요. 우리도 모델 한번 해보니까 기분 너무 좋고 재미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BTN뉴스 김건희입니다. 
 

제주지사 김건희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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