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 31개 노인종합복지관과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위한 정책을 논의·제안하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과 온라인에서 열린 선배시민 정책대회에서 어르신 전용 시설 확충 제안이 최종 대표 정책으로 선정됐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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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정책 결정의 일선에서 물러나 복지의 수혜자로만 인식돼 오던 어르신 계층이 정책 제안의 주체로 나섰습니다.

어제,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한 서울 소재 노인종합복지관 31개소에서 선배시민 정책대회가 열렸습니다.

정책대회는 시니어TV의 지원을 받아 유튜브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채널을 통해 생중계돼 모든 시민들이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정관스님 /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이런 정책들을 어르신들 스스로가 만들어 내서 서울시에 건의했고, 서울시장님이 정책을 반영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그러다보니 어르신들이 선배시민으로서 굉장히 큰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각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정책 의제를 발굴해 6가지 분야, 38개의 정책이 제안됐고 그 중 5개의 주요 정책을 선정했습니다.

각각 스마트 기기 보급·교육, 디지털 관련 고용 창출 확대, 치매 문제 해결, 친환경, 어르신 전용 시설 확충 정책입니다.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서울시는 어르신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직접 참여하실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겠습니다. 후배시민들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 만들어가는 이 자리가 서울시와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와 변화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돼 줄 거라 확신합니다.)

회의 플랫폼을 통해 연결돼 있는 31개 노인종합복지관의 선배시민들과 오 시장이 직접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각자 본인이 겪으셨던 직업적인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 인생 후배들에게 해 주실 말씀들이 많이 있으실 것 같은데 한 번 전달해주시면 젊은 사람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윤명순 / 은평노인종합복지관
(저는 모든 일에 대해서 최고보다 최선을 다 하는 그런 삶의 자세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회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현장 토론과 수행기관 참여자 정책 투표를 통해 5개 정책 중 대표 정책이 선정됐습니다.

서울시의 대표 정책으로는 스포츠센터·병원 등 어르신 전용 시설을 확충하자는 제안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어르신들이 단순한 수혜자의 위치를 벗어나 시민 공동체 발전에 직접 참여해 의견과 정책을 제안하는 선배시민 정책대회가 고령화사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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