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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로 전국 석불 한자리서 전시 - 10/26~11/9

〔앵커〕

“돌에 새기면 천년을 간다.” 암벽과 바위에 표현한 석불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직접 찾아가 눈으로 보거나 사진과 영상이 아니면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성보인데요. 산업계에서 활용하고 있는 3D프린터로 전국의 석불을 표현해내는 작가가 있는데요, 윤호섭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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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마치 벽면에 얕게 새겨진 듯 어렴풋이 보이는 부처님 형상.

그 뒤로 특수조명을 밝히자 경주 남산 미륵곡에 있는 석조여래좌상이 드러납니다.

얼핏 흑백사진처럼 보이지만 손으로 만져보면 그 질감이 도드라집니다.

그런데 이 작품, 사람의 손으로 새긴 게 아닙니다.

바로 산업 전반에서 활용하고 있는 3D프린터가 만든 겁니다.

안한식 / 작가
((사진 속) 흑백의 밝고 어두운 데이터 값을 특수 프로그램으로 읽어 들여서 그 부분을 3D프린터로 겹겹이 쌓는 적층 방식을 이용해서...)

10여 년 전, 유럽 르네상스시대 조각상 촬영을 하던 안한식 작가는 얼마 전부터 삼국시대에 조성된 석불이 주는 아름다움에 빠져들었습니다.

르네상스시대 작품보다 천 년이나 앞선 데다 단단하고 거친 화강암에 표현해낸 부처님이 조각 예술의 절정이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그는 전국의 석불을 사진으로 찍고, 3D프린터를 이용해 작품으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산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은 그의 이력이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겁니다.

하나의 석불을 3D프린터로 표현해내는 데 드는 시간만 수백 시간.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사명감이 그의 원동력입니다.

안한식 / 작가
(끌과 망치로 이렇게 부처님 상을 만들었다는 것은 저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웠고 당시의 그 조각가들이 불심 없이는 이런 작품을 만들 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안한식 작가는 다음달 26일부터 2주간 서울 조계사 옆 올미아트스페이스에서 3D프린터로 만든 전국의 석불을 전시합니다.

이후 서울국제불교박람회로 자리를 옮겨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 차례 더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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