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단
역사왜곡에 종교편향‥천주교 순례길 백지화 촉구

[앵커] 

천진암과 남한산성.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불교 성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천주교과 광주시가 이 일대를 천주교 성지 순례길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계종 중앙종회가 이 사업의 백지화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총무원은 정식으로 사업중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계속해서 최준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경기도 광주에 있던 불교 사찰 천진암.

스님들이 천주교 신자들을 위해 공간을 내주면서 오히려 사찰이 박해를 받아 폐사돼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이 없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한 남한산성 역시 스님들이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 목숨 바쳐 쌓은 호국불교의 성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주시는 지난달 천주교 수원교구와 천진암과 남한산성을 비롯한 유적 일원을 천주교 성지 순례길로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이 당초 신동헌 시장이 공약했던 ‘천년고도 역사전통문화벨트’ 사업이었으며, 천진암·남한산성·나눔의 집 등 불교와 관련이 깊은 장소들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생겼습니다.

불교와 큰 관련을 갖고 있는 사업임에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교계와 사전 논의가 없이 갑자기 천주교 사업으로 바뀐 것에 대해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선광스님 /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이것을 묵과한다면 미래에 우리 한국 불교 역사, 또 한국 역사는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총무분과에서 결의안을 제가 주도해서 제출하고 본회의에서 의결하게 됐습니다.)

결의문에는 천진암과 남한산성은 자비심과 호국불교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불교성지임에도 천주교 순례길로 조성하겠다는 것은 역사 왜곡과 종교 편향이라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결의문이 종회에서 채택됨으로써 중앙종회는 총무원이 광주시에 사업의 즉각적인 백지화를 정식으로 요청할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선광스님 /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아직은 광주시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총무원에서 행정적으로 광주시와 의견을 나눠서 광주시에서 철회한다든가 하는 것을 총무원에서 조율하고 행정적 대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업 추진에 앞서 충분한 사전논의를 통해 불교와 천주교의 갈등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준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