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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학들 "고우 대종사는 중도 강조하며 생활 속에서 실천"

 

조계종 종립선원 봉암사 태고선원의 기틀을 마련한 은암당 고우 대종사.

1968년 ‘제2의 봉암사 결사’를 이끌며 한국불교의 선풍과 결사 정신을 되살렸습니다. 

스님을 따라 정진한 상좌 스님들은 소탈하고 청정한 삶에서 항상 가르침이 있었다고 기억했습니다.

맏상좌 중산스님은 수행 정진에 매진하다 보니 은사 스님을 좀 더 잘 모시지 못했다며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중산스님 / 은암당 고우 대종사 맏상좌
(굉장히 소탈하시고 그리고 겉과 속이 한결같으신 분, 그러니까 선방에서 정진하더라도 해야 되고 그리고 중도적인 삶, 그런 삶을 은사 스님이 강조했습니다. 당신도 자기가 알고 있는 중도를 생활 속에서 계속해서 실천하시고...)

어제 봉암사 태고선원에서 고우 대종사를 회고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석종사 조실 혜국스님,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영진스님, 일오스님, 봉암사 주지 진범스님 등이 참석해 고우 대종사를 기억했습니다.

영진스님 /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백담사 유나
(고우스님과 이 봉암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오늘의 수행도량이 되기까지 제 일등 공로이십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여법하게 보내드려야 되는데...)

혜국스님은 고우 대종사가 중국 선종 사찰을 방문했던 일화를 전하며, 중도가 곧 고우스님 일화라고 고 강조했습니다.

혜국스님 / 석종사 조실
(중국 선종 사찰을 다니다가 어느 스님이 ‘간화선이 중국에서 내려온 것이 아닙니까?’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고우스님께서 바로 하시는 말씀이 ‘허공에도 이쪽저쪽, 이 나라 저 나라 허공에도 이쪽저쪽이 있습니까? 간화선이 어디에서 가고 어디에서 오고가 아니라 법이 현재 살아있는 데가 그게 간화선이다.’)

항상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았던 고우 대종사였지만 상좌들을 올바른 수행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정견이 흔들릴 때는 불호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후학들은 그러한 스님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수불스님 / 안국선원 선원장
(마음은 아프지만 때가 되면 우리 또 가야되고 스님이 먼저 가서 좋은 인연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다시 또 이 사바세계 오셔서 중생교화 하는데 일조를 크게 하셨으면 좋겠다 하는...)

누가 물으면 ‘그 노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전해라’고 하셨던 고우 대종사. 

봉암사 동방장실에서 홀연히 본래 자리로 돌아갔지만 후학들의 가슴에는 시대의 선지식으로 깊이 남았습니다.

BTN 뉴스 안홍규입니다.

 

 


안홍규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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