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600년 넘는 전통을 이어오며 지역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오는 23일 입재를 시작으로 초재부터 칠재까지 49일 동안 봉행됩니다. 자세한 소식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왕실 주도로 거행됐던 진관사 국행수륙재.

600백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오며, 지난 2013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로 지정됐습니다.

단순 불교행사를 넘어 우리나라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음악과 미술, 문화, 연극 등이 어우러진 불교 종합예술의 정수로 꼽히는 진관사 국행수륙재. 

오는 23일 입재를 시작으로, 29일 초재부터 10월 10일 칠재까지 49일 동안 매주 일요일 진관사 경내에서 펼쳐집니다.

계호스님 / 진관사 주지   
(생명이 있고 없는 존재까지 이들을 도량에 모셔서 환희롭고 장엄한 법식을 통해서 하는 최고의 불교의식이며 또 일체유주무주 고혼들까지도 미치는 재입니다.) 

진관사는 수륙재를 통해 지역사회와 화합·소통의 장을 열고, 부처님의 환희로운 법문을 베풀며 자비를 실천합니다.

특히 회향하는 마지막 칠재는 진관사 국행수륙재의 백미인데, 이부구성을 유일하게 전승해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낮재와 밤재로 나눠 진행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간소하게 치러지는 만큼 10월 10일 일요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봉행됩니다.

낮재가 돌아가신 영가를 위한 재라면, 밤재는 생명이 있고 없고를 떠나 모두에게 공덕이 두루 미치기를 기원하는 의식입니다.  

계호스님 / 진관사 주지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불행 속에서 살고 있잖아요. 그래서 사부대중의 동참원력으로 저희들이 이런 모든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함께 봉행하면서...) 

진관사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적극 준수하고, 수륙재에 참여하지 못하는 불자와 시민들을 위해 매 재마다 유튜브로 생중계할 계획입니다.

계호스님 / 진관사 주지   
((나옹스님께서) 어두운 세상, 밝은 세상의 큰 도량이며 티끌마다 세계마다 두루 미친다고 했으니 이 도량에 수륙재를 지내는 도량에 참여만 해도 삼업이 멸하면서 업장이 소멸되고 산 사람은 행복을 느끼고 돌아가신 분은 왕생극락할 수 있다고 하니까.(같이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차별 없이 모두가 함께 하는 평등과 화합의 축제인 진관사 국행수륙재.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기원하며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모두의 행복과 평안을 발원하는 축제의 장입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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