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태종립 금강대학교 교학지원처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교육부가 조만간 재정지원제한대학을 발표하는데, 18년간 2000여억 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한 대학이 포함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입니다. 정준호 기자가 금강대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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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천태종립 금강대학교가 정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평가를 받아 부실대학이라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금강대학교는 학생들로부터 등록금을 받아 운영을 하는 것이 아닌 재단으로부터 운영지원금 대부분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4년 전액 무상지원, 1인당 장학금 지급 2위, 대학부채비율 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3개년 졸업자 취업비율을 따져보면 해외취업과 진학자를 제외하고도 공무원과 공공기관 진출비율이 41.5%에 달하고 있습니다.

정상교 금강대학교 교학처장은 건학이념에 맞게 학교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대학에 초점이 맞춰진 행정편의적인 획일적 평가시스템으로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쓰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상교/금강대학교 교학지원처장(전화인터뷰) 
(지금까지 18년 동안 1800억 원을 투자하는 재단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지원제한대학’ 이것이 곧 부실대학처럼 낙인이 찍혀버려 가지고 굉장히 학교의 건실성과 상관없이 나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교육철학도 오해받고 있는 그런 힘든 상황입니다. )

교육부는 2015년부터 대학평가를 실시하면서 신입생 수, 재학생 수, 취업률, 교육 내용 등의 기준을 내세웠습니다.

금강대학교는 전액 장학금을 지원할 소수정예 교육을 하고 있어 평가기준인 학생 수를 구조적으로 채울 수 없는 환경입니다.

또 인문․사회 분야 교과과정들이 중심이어서 교육부가 지정한 4차 산업과 AI 관련 과가 없다고 저평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금강대학교 측은 국가지원을 받지 않아도 학교운영을 할 수 있다며 맞지 않는 기준으로 낙인을 찍어 부실대학, 비리대학과 같은 평가에 오르지 않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교육부에 호소했습니다.

정상교/금강대학교 교학지원처장(전화인터뷰) 
(국가의 지원이 감사하기는 하지만 평가를 안 받으면 국가지원을 못 받는다고 하면 저희는 그 국가지원 안 받고 저희 자체적으로 학교를 운영할 수도 있으니깐 평가를 받을지 안 받을 지에 대한 선택권만 좀 일반대학에 주신다면 어떨까요?)

진정한 특성화와 차별성에 중점을 두고 입학 최저 등급 수능 2등급이라는 높은 수준의 인재들을 미래일꾼으로 길러내고 있는 금강대학교.

교육부의 부실대학 낙인이 합당한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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