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아홉 스님의 상월결사 정신이 서린 동안거 무문관 천막정진 현장에서 드디어 상월선원 신축불사가 시작됐습니다.

조계종 제36대 집행부의 역점사업인 백만원력 결집불사의 하나로 꼽히는 상월선원 건립은 아홉스님의 정진 이후 약 2년 반이라는 시간을 지나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오늘 상월선원 건립 부지에서 봉행된 착공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 소임자와 김상호 하남시장 등이 참석해 불사의 시작을 기념했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상월선원의 단계적 불사가 진행되면 우리 종단의 본래면목인 참선수행 풍토 진작에 크게 기여하면서 조선시대 선종본찰 봉은사의 위상이 더욱 굳건해질 것입니다.)

부지에는 1년간 정면 5칸, 측면 4칸인 70평 규모의 대웅전과 130평 규모의 부대시설이 들어섭니다.

불사가 끝나는 대로 시민과 불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불교적으로는 수행문화 확산을, 사회적으로는 자비행을 펼칠 계획입니다.

사부대중은 이를 바탕으로 종단의 백만원력 결집불사가 더욱 탄력 받아 한국불교 중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정문스님 /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이제 상월선원 건립불사가 마무리되면 시민들의 마음에 안식을 주는 도량,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도량이 우뚝 설 것입니다.)

원명스님 / 서울 봉은사 주지
(“이웃에 상월선원이 있어서 안녕과 행복을 기도해주니 누구보다도 우리에게 큰 복이다”라고 한 말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바르게 할 것입니다.)

상월선원 착공식에 참석한 대중은 그동안 여러 민원으로 갈등을 겪어온 이웃주민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월선원이 종교시설을 넘어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열린 도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주윤식 /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우리 재가자들은 역량을 모아 (상월선원이) 불교중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김상호 / 하남시장
((상월선원이) 신도들과 시민들에게 함께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해서 행정지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불교 중흥이라는 원력 하나로 시작된 상월결사는 상월선원 건립불사라는 열매를 맺으면서 세상을 향한 회향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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