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영남승군 본부가 있었던 팔공총림 동화사. 

취타대의 웅장한 연주소리와 함께 호위를 받으며 보물 제1505호 사명대사 진영이 뒤따릅니다.

사부대중이 운집한 통일대불광장 특설무대를 지나 진영이 모셔지고 헌다와 헌화, 봉행사와 축가, 선무도 공연으로 이어집니다. 

동화사가 오늘 전국 각 사찰에 모셔진 사명대사 진영과 동화사에 봉안된 진영 영인본를 한자리에 모아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습니다. 

능종스님 /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사명대사 진영 가운데  가장 오랜 된 진영 보물 1505호를 모시고 있습니다. 참으로 국난과 백성의 아픔을 함께한 호국불교 역사를 간직한 자랑스러운 도량이기에 호국의 본찰 동화사의 창건 조사님과 역대 조사 스님의 깊은 뜻을 되새겨보는...) 

동화사 역대 조사 스님께 고하는 다례재를 시작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동화사 회주 의현 대종사, 장세철 신도회장,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사명대사의 나라 사랑정신을 기렸습니다.

장세철 / 팔공총림 동화사 신도회장
(이 나라를 구하신 사명대사의 다례재를 가지게 된 것을 기쁘고 행복하게 생각을 합니다. 사명대사 성보박물관이 몇 년 안에 이뤄져서 거기에서 우리 모두가 법회에 한마음을 모으는 그런 날이 곧 돌아오리라 봅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사명대사는 승병을 규합해 평양성 탈환작전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며, 서울 인근 전투에서 왜군을 크게 무찔렀습니다.  

동화사 경내 봉서루에는 임진왜란 때 승군의 본부임을 나타내는 영남치영아문이라는 편액이 걸려있고, 동화사 성보박물관에는 사명대사의 교지를 비롯해 유물이 보관돼 있습니다. 

의현 대종사 / 팔공총림 동화사 회주
(왜군을 서서히 몰아내는데 우리 불교와 우리 승병과 사명조사가 헌신을 다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해서든지 자주성을 결여해서는 안 되고 우리는 자주독립을 지켜야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사명대사가 일본으로 건너가 전쟁 포로 3천 500여 명을 데리고 귀국한 일화는 경색된 한일 관계에 많은 시사점을 전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

엄창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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