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속에서 피어나지만 청정함을 잃지 않고, 깨달음을 상징하는 연꽃.

서울 도심 속 조계사 경내에 연꽃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다소곳하게 입을 닫은 꽃봉오리부터 활짝 핀 연꽃까지 저마다 우아한 자태를 뽐냅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활짝 핀 아름다운 연꽃들이 불자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연꽃을 바라보며 카메라에 연신 담아내는 사이 어느새 마음은 청정해지고, 스트레스도 사라지는 듯합니다. 

오민자 / 서울 동작구
(마음이 정화가 되는 느낌, 그리고 일단 조계사에 들어오면 이런 것을 볼 수 있다는 데 진짜 기분이 좋거든요. 또 이 연잎에 물이 떨어지면 웬만큼 고이면 그 물이 주르르 떨어져요. 그러니까 욕심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거든요.)

올해로 7번 째 열리는 조계사 연꽃축제. 

‘나를 깨우는 연꽃향기’를 주제로, 주지 지현스님이 연꽃 부처님 전에 연꽃 봉안을 시작으로 축제의 막이 올랐습니다.

지현스님은 “연꽃처럼 내 안의 이기심을 없애고, 밖으로는 자비심을 키우며 모든 이웃을 위해 사는 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며 축원했습니다.

지현스님 / 조계사 주지 
(도심 한 가운데 조계사 뜨락 도량에 연화장 세계가 활짝 펼쳐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조계사 오셔서 마음에 위안을 얻고 힐링을 하고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일주문을 나가줬으면 좋겠습니다.)

조계사는 다음 달 말까지 연꽃축제를 이어가며 불자는 물론, 시민들에게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힐링을 선사할 계획입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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