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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적지서 최초 한글 활자 출토..16세기 동종 발견

 

문화재청과 재단법인 수도문물연구원은 서울 공평구역 유적지에서 다량 출토된 유물들을 오늘 최초로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특히 세종 때 만들어 월인천강지곡·석보상절 인쇄에 활용된 ‘갑인자’로 추정되는 활자가 다량으로 출토됐습니다.

인쇄본 대조를 통해 실제 ‘갑인자’로 확인되면 구텐베르크의 인쇄시기보다 20년 빠른 활자 실물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승철 / 유네스코국제기록센터 팀장
(갑인자가 차지하는 위치는 수십 종의 금속활자 중에서 갑인자의 활자 인쇄술을 금속활자의 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금속활자의 꽃이라고 하는, 가장 기술적으로 정점에 올라와 있는 활자 실물이 찾아진 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출토된 한글 활자 역시 훈민정음 창제 시기에 제작돼 연구자들은 최초의 한글 활자로 보고 있습니다.

‘이며’, ‘이나’ 등 한자 경전 사이에 자주 들어가는 한글 토씨를 주조해 놓은 연주활자도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두현 / 경북대학교 교수
(원각경을 구결만 붙인 책이 있습니다. 세조 때 1465년에 찍은 책이 있는데, 그것과 거의 일치하는 모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번역은 안 됐고 한문 속에 한글로 토를 넣었는데 이런 토가 자주 쓰이니까 연주활자로 두 글자를 붙여서 만든 활자로서 가장 오래된 활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적지에서는 15세기의 왕실발원 양식을 계승한 16세기 동종도 발견됐습니다.

흥천사·해인사 등 보물로 지정된 여러 사찰의 동종들과 양식을 공유하면서도 명문을 예서체로 쓰고, 표면이 황동색을 띠는 등 새로운 양식을 보여줍니다.

오경택 / 수도문물연구원장
((기존 양식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서 향후 미술사 동종 연구하시는 분들에게 굉장히 귀중한 자료로 제공되고 15세기와 16세기를 연결하는, 1535년이라는 연호가 정확히 기록이 돼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더해 조선시대 자동물시계의 부속인 주전이 최초로 발견됐고, 세종 때 만들어진 주야겸용 천문시계인 일성정시의와 화약무기인 총통도 조각난 상태로 출토됐습니다.

이번 유적 발굴에서 조선 초의 선진적인 과학 기술을 증명하는 희귀한 유물들이 다량 출토됨에 따라, 당시의 과학기술에 대한 복원·연구가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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