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호국영령을 위로하기 위한 작법이 펼쳐집니다.

(현장음)

법당 앞에 자리한 후배 전우들은 경건한 모습으로 선배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6.25 전쟁 발발 71주년이었던 오늘, 포천 호국금강사가 6.25 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위령대재를 봉행했습니다.

1984년 당시 봉은사 주지였던 밀운스님이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면서부터 시작된 호국금강사 위령대재는 올해 38번째를 맞았습니다.

불교계 전쟁기념 행사의 효시가 된 위령대재는 육군 5군단과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인근 군승법사들도 함께 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호국영령 위령대재는 단순한 추모와 극락왕생 기원을 넘어 이 땅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노력한 모든 이들을 잊지 말자는 다짐도 겸하고 있습니다.

김현종 / 육군 5군단장
(매년 개최되는 이 행사가 저희 5군단 장병들에게 특별히 의미가 있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와 평화가 그저 공짜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희생과 헌신의 대가로 이뤄진 것임을 배우고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군종교구장 혜자스님은 법어를 통해 16개국 연합군과 국군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게송으로 전했습니다.

혜자스님 /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생로병사라는 무상의 그림자가 우리의 몸에 끌어안고 숨쉬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 매 순간을 진실한 생명으로 살아서 여여한 해탈의 즐거움을 누리며 천년만년 억겁을 살길 바랍니다. 극락세계 연화대에서 편히 쉬소서.)

지상작전사령부 군종실장 보경 함현준 법사는 추도사를 하며 호국불교의 정신과 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겼습니다.

보경 함현준 법사 / 지상작전사령부 군종실장
(호국영령들의 육신은 비록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그 거룩한 뜻과 나라사랑의 숭고한 정신은 이 자리에 동참한 모든 대중들과 오늘 이 땅의 국군장병들 마음 속에 살아 숨쉬고 계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호국금강사에서 봉행한 제38회 호국영령 위령대재는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귀중한 목숨을 내던진 장병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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