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개운초등학교 정문 앞 골목길.

아파트 단지를 마주한 2층 규모의 작은 건물이 스님과 불자들로 북적입니다.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청년포교 거점 불사를 추진한 대한불교청년회의 만해평화센터입니다.

대한불교청년회는 만해평화센터 건물 매입 이후 내부공사를 거쳐 지난 20일 개관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만해평화센터는 대한불교청년회 숙원사업으로 이번에 1층 교육관과 2층 법당까지 20평 남짓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장정화 / 대한불교청년회장
(정각, 정법, 정도를 실천하고자 하는 청년불자들의 자립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비록 작은 규모의 공간이지만 앞으로 100년 안에는 200평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초석이기도 합니다.)

만해평화센터 개관식에는 대불청 지도법사인 현성정사 주지 마가스님과 경산 원효암 주지 활안스님,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김영배 성북구 국회의원 등 교계와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마가스님은 이날 만해평화센터 개관을 기념하고, 청년포교 활성화를 발원하며 발전기금 1000만원을 대한불교청년회에 기부했습니다.

마가스님 / 대불청 지도법사·서울 현성정사 주지
(우리 대한불교청년회가 만해 큰스님의 유지를 받들어서 100년 동안 이어왔다는 게 굉장히 고무적이고 찬사를 보냅니다.)

대한불교청년회는 만해평화센터 개관으로 창립 101주년 만에 무주택이라는 고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1920년 만해스님을 위시해 대중이 모여 창립한 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포교 활동을 이어온 맥을 보다 수월하게 이어가게 된 겁니다.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도 이런 대불청의 성과를 축하하며 영상메시지를 통해 만해평화센터가 포교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주길 기원했습니다.

범해스님 / 조계종 포교원장
(만해스님의 기백과 정신으로 살아가는 청년불자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익히고 실천하는 수행공간에서 청년포교의 구심점을 만들어내는 커다란 동력원이 되길 기원합니다.)

대한불교청년회는 앞으로 청년불자와 지역민을 위해 만해평화센터를 최대한 개방하고, 법회와 다양한 포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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