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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미공개 원고 35년 만에 책으로

〔앵커〕

1980년대 법정스님이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직접 쓴 미공개 친필원고가 한 권의 책으로 발간됐습니다. 법정스님 맏상좌인 덕조스님이 35년 전 글을 모았는데요. 수필이 아닌 교육용 교재로서 활용될 가치가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윤호섭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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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우리나라 산업화가 물결치던 1970년대, 돈과 권력이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풍조가 만연한 때.

송광사 불일암에 주석하던 법정스님은 ‘무소유’와 같은 글을 써내며 시대 조류와는 다른, 인간이자 한 생명으로서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성찰했습니다.

이후 2010년 길상사에서 입적할 때까지 법정스님은 시대의 선지식으로서 불자들이 갖춰야 할 자세를 지도해왔습니다.

법정스님 / 생전 마지막 법문(2009년 열반절)
(맑음은 개인의 청정과 진실을 말하고, 향기로움은 그 청정과 진실의 사회적인 영향력이자 메아리입니다. 이 도량에서 익히고 닦은 기도와 정진의 힘으로 자기 자신은 물론 가정이나 이웃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글과 법문으로 불자들을 이끌어온 법정스님은 1980년대 송광사 수련원장 소임을 보며 후학을 위한 수련 교재를 남겼습니다.

35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법정스님 미공개 친필원고가 하나의 책으로 묶여 발간됐습니다.

법정스님 맏상좌이자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 이사장 덕조스님이 엮은 <진리와 자유의 길>입니다.

덕조스님은 자신의 책을 절판하라는 은사의 유언이 있었지만 수필이 아닌 불교 핵심을 정리한 요체로서 전법을 위해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덕조스님 / (사)맑고향기롭게 이사장(전화인터뷰)
((법정스님께서) 기고했던 글들은 하나도 소장하지 않고 다 불태우셨거든요. 근데 (수련교재) 육필원고는 온전히 남겨놓고 가셨어요. 출간하지 않고 묻힌다면 참 안타까운 일이라...)

법정스님은 불교의 출현과 특징, 선의 역사, 좌선 방법 등을 글에 담아내며, 원고 군데군데 수정한 흔적을 남겼습니다.

완성된 글만 담아낸 책에서는 엿볼 수 없지만 35년 전 법정스님이 후학에게 불교를 설명하기 위한 고뇌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덕조스님 / (사)맑고향기롭게 이사장(전화인터뷰)
(법정스님이 정리한 불교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굉장히 소중한 자료일 겁니다. 한번 보시고 불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들며 제자들에게 전법하라 남긴 유언은 법정스님이 생전에 남긴 교육용 글로 다시 한 번 이어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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