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남 대흥사는 일지암에서 차를 키우고 제다법을 연구했던 다성 초의선사의 차맥을 이어 우리 전통차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데요. 최근 전통차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고 맛보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인기라고 합니다. 현장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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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따가운 봄 햇살이 내리쬐고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해남 대흥사 야생차밭.

전북 군산에서 복무중인 미국 군인들이 대흥사 ‘전통차 만들기 체험’을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지난 주말 땅 끝 해남을 찾았습니다.

파란 눈의 외국인들은 난생 처음 본 차나무에서 어린잎을 골라 따느라 집중합니다.

수잔 팔머 / 미국 공군
(야생차밭은 처음 와봤는데요. 너무 신기해요. 이런 것 처음 보았어요. 정말 좋아요.)

직접 딴 차 잎을 고르고 300도가 넘는 고열에 덖으며 손으로 비비는 유념에 이르기까지 지도법사 스님 이야기를 듣고 따라해 봅니다.

이런 과정을 아홉 번 반복해 우리가 마시는 차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듣자 외국인들은 그 정성에 감탄합니다.

전통방식의 체험을 마치고 미리 완성된 차 맛을 보는 찻자리 시간.
 
우리나라 차 특유의 향과 맛에 감탄이 이어집니다.

크리스토 바게즈 / 미국 공군
(이 체험에 즐겁게 참여하고 있고요. 차의 향과 맛이 아주 특별한 것 같습니다. 또 여유롭게 차를 즐기는 이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초의선사의 차맥을 이어 스님을 선양하고 있는 해남 대흥사는 해마다 초의문화제와 국제차교류대회 등 다양한 행사도 열어 우리 전통차를 알리고 소개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설중스님 / 해남 대흥사 포교국장
(초의선사의 전통 차맥을 이어오고 있는 대흥사는 차 체험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초의선사의 다선일미 사상과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는 해남 대흥사.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외국인들 마음속에 한국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SYNC 한국 사랑해요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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