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음]
불, 법, 승 (점등)

〔리포트〕
화려한 축포와 함께 송상현 광장에 전시된 50여개의 대형 한지등에 불이 켜집니다.

도심의 화려한 빛과 달리, 온화하고 부드러운 장엄등의 빛은 시민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지난 1일 부산 불교계는 부산시민의 힐링 공간, 송상현 광장에서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산연등문화제 개막 점등식을 봉행했습니다.

점등식에 모인 사부대중은 부산연등축제 마스크를 착용하고, 약사여래불 기도와 정근을 통해 코로나19 극복과 부산시민의 안녕을 발원했습니다.

경선스님 /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오늘 부산연등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부산 시민들을 향한 대자비의 등불을 밝힙니다. 이 빛이 타인의 미소와 슬픔을 들여다보게 해주옵고, 부처님이 걸으셨던 대자비심의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밝게 비춰주시기를 간곡히 발원합니다.)

부산 불교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도 부산연등문화제를 대폭 축소했습니다.

1일부터 16일까지 16일간 부산 송상현 광장에서는 코로나19 극복과 국운융창, 부산발전과 안녕을 발원하는 릴레이 기도를 봉행합니다.

기도는 입재식을 시작으로 금정총림 범어사, 부산지역 구 연합회, 태고종 부산종무원, 종교법인 진여원, 대한불교진각종 등 종단, 사찰, 단체 등이 매일 오후 6시에 기도를 이어갑니다.

행사 외에도 부산 불교계는 부산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자발적 보시금으로 부산지역 의료진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영제스님 /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오늘 밝히는 등불의 광명으로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나와 이웃들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날마다 부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박수관 /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회장
(우리 불자들 모두 행복하고 기쁘고 소망이 성취되는 밝은 세상에 살아갈 수 있도록 부처님이시여 두루 살펴 주시옵소서.)

BTN 뉴스 제봉득입니다.

제봉득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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