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제20세 종정 지허대종사의 추대법회가 오늘 태고종 총무원이 있는 전통문화전승관 대불보전에서 봉행됐습니다. 

지난해 7월 제20세 종정으로 추대됐지만 코로나19로 추대법회를 연기해 오다 이날 종단협 회장단과 종단 주요 소임자 등 50여명만 참석해 조촐하게 봉행됐습니다.

태고종은 종정 지허대종사의 추대로 수년에 걸친 내홍과 분규를 완전히 종식하고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가길 발원했습니다. 

호명스님/태고종 총무원장
(총무원장으로서 새 종정 예하를 모시고 시대와 종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 종단지표를 마련해, 더욱 안정되고 화합하는 종단 운영과 발전을 꾀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태고종 제20세 종정 지허대종사는 만우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6년 선암사에서 지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묵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습니다. 

해인사 용탑선원과 통도사 극락선원 등 종파를 초월해 선지식을 찾아 용맹정진한 지허대종사는 선암사 당우를 복원하고 금둔사를 중창하는 등 종단발전을 이끌었습니다. 

불자와 주장자를 헌사 받은 제20세 종정 지허대종사는 50년이라는 상처의 세월을 지닌 채 오늘에 이르렀지만 이제부터는 밝은 내일의 시작이라며 종도들의 정진과 화합을 당부했습니다.

지허대종사/태고종 제20세 종정
(오늘이 있기까지 가난에서 오는 혼란을 종단 내에서 또 겪고 겪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밝은 내일의 시작입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종단간 협력이 없이는 국민과 사회적 요구에 응답할 수 없다며 회원 종단의 화합과 능동적 논의의 기대를 전했습니다. 

도진정사/진각종 통리원장(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축사 대독)
(오늘 추대법회의 자리를 통해 한국불교가 원융한 모습을 더욱 밝게 드러내고,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능동적인 대응을 하는 큰 불교로 거듭나길 간절히 발원합니다.)

국회정각회장 이원욱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종단과 불교가 직면한 여러 과제들을 해결해 종단 중흥을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하며 축하를 전했습니다. 

제20세 종정 지허대종사의 추대로 태고종은 종단의 분규를 종식하고, 종단 중흥의 새 시대를 여는 태고종 육부대중의 어깨에 봄 햇살이 비추길 발원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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