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스님과 광주불교사암연합회장 지공스님이 환한 미소로 두 손을 맞잡습니다.

광주지역 사찰들을 회원으로 각각 연합회와 사암연합회로 양분돼 있던 승가단체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2018년 일부 스님들이 “연합회가 조계종 사찰 위주로 운영돼 사설 사암 스님들이 소외됐다”고 주장하며  ‘광주불교사암연합회’를 부활시킨 지 4년 만입니다.

무진스님 / 전 광주불교사암연합회장(2018년 12월)
(특정 종단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일방적 운영으로 대다수의 사암들은 평등하고 공정하지 못 한 처지에 있었을 뿐 아니라 소외되고 무시당해 왔었습니다.)

각 단체 스님들은 불자들의 고령화와 종교 인구 감소,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점점 꺼져가는 지역 불교의 불씨를 다시 살리기 위해 조건 없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현실을 반영한 위기의식 속에서 지역 불교 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결단과 통 큰 양보로 통합을 이뤄냈습니다.

지공스님 / 광주불교사암연합회장
(활동을 하고 있겠지만 어떻게든지 화합을 해서 함께 뭉쳐도 불교계를 이끌어나가기 무진장 어려운데.)

통합 단체의 명칭은 ‘광주불교연합회’로 하고 세부사항을 정리해 이번 봉축행사부터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사단법인 형태의 ‘광주불교사암연합회’는 지역 복지와 포교를 담당하는 법인으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도성스님 / 광주불교연합회장
(이제 우리는 화합과 단결로 광주불교가 더욱 활성화되고 후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승가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호남불교 중흥’이라는 큰 원력을 세우고 화합해 힘을 모으기로 한 광주의 스님들.

목전에 두고 있는 봉축행사는 물론 불교회관 건립 등 여러 현안들과 다양한 지역 포교 활동 등도 점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