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등회, 세계유산 등재 기념하고 코로나 시대 비대면 축제 
28일 시청광장 점등식, 15일 조계사서 법회 및 기념식․연등행렬
전국 단체 줌과 유튜브로 실시간 연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후 처음 맞는 부처님오신날 연등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연등회는 대규모 법회와 연등행렬 대신 다음달 15일 조계사를 중심으로 축소해 진행하고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통해 온 국민과 함께 기쁨을 나눌 예정입니다. 특히 모든 주요행사를 줌과 유튜브로 연결해 코로나 시대 새로운 연등회 문화를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국내외인이 함께 즐겨온 세계인의 축제 연등회

지난해 코로나19 방역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전격 취소한 연등회가 올해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곳곳에 배치해 축소된 버전으로 진행됩니다.

오심스님/조계종 문화부장․연등회보존위원회 부집행위원장 
(올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후 첫 연등회로 등재의 기쁨을 국민과 함께하고 연등회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연등회를 희망하였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종로 일대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 연등행렬은 진행하지 않고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프로그램들을 마련했습니다.)

올해 연등회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스물한 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의미가 큽니다.

메인 행사인 연등 법회와 제등행렬을 다음달 15일 조계사로 옮겨 작은 규모로 진행하고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김현모 문화재청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도 진행합니다.

오심스님/조계종 문화부장․연등회보존위원회 부집행위원장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에는 유네스코 등재 인증서가 전달되며 연등회의 유네스코 등재를 축하하는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참가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하여 줌, 유튜브 등을 통해 함께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

연등회의 시작은 오는 28일 서울시청 광장을 밝히는 봉축탑 점등으로 본격화 됩니다.

이날부터 청계천과 조계사, 우정공원 등에 가로연등과 각종 전통등이 전시됩니다.

올해 연등회는 비대면 온라인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15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연등법회와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 조계사 주변을 행진하는 연등행렬까지 전국 단체를 줌으로 연결하고 유튜브로도 생중계 합니다.

지역의 연등회 준비 모습과 율동, 축하 메시지도 영상으로 제작해 축하 분위기를 높일 예정입니다. 
 
연등회의 하이라이트인 대규모 장엄등과 연등행렬은 코로나19로 올해도 진행하지 않는 대신 연등회 홈페이지에서 축원을 올리고 온라인 행렬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온라인 등 만들기 율동챌린지를 비롯해 전통체험 영상 상영 등 온라인 문화마당도 15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집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며 코로나19라는 우울한 현실에 국가적 기쁨이 된 연등회가 한 달 뒤 치유와 희망의 등불로 온 국민의 마음에 불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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