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속에서도 호남 지역 사찰들이 속속 의미 있는 불사를 회향하고 있습니다. 고창 선운사 참당암과 구례 약사기도도량 사성암이 불사회향을 마치고 점안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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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고창 선운사 산내 암자 참당암. 

아침 일찍부터 도량을 청정하게 하는 신중의식과 불사회향을 축하하는 바라춤이 이어집니다.

sync / 바라춤

증명법사 법만스님이 허공에 붓으로 마지막 점을 찍고 하얀 천을 거두자 화려한 색감의 불화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선운사성보박물관에 보관중인 ‘선운사 대웅전 신중탱화’를 초로 본을 떠 그대로 재현해낸 수작입니다.

94세 정덕행 보살의 시주와 전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모연해 불사를 완성했습니다.

법만스님은 불사회향에 감사를 전하고 참선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법만스님 / 고창 참당암 주지
(기도를 한 시간 한다면 최소한 5분, 10분이라도 조용히 앉아서 이 몸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현재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꼭 참선까지는 아니라도 명상이라든가 성찰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갖는 불자가 됐으면 참 좋겠어요.)

전라 구례의 약사 기도도량 사성암에도 불사회향을 부처님께 고하는 기도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한주 인우스님, 주지 대진스님이 증명법사로 점안의식을 마치자 웅장한 ‘십이지대원상’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액운을 없애고 도량의 선한 기운을 유지하기 위해 조성한 ‘십이지대원상’은 충남 무형 문화재 김광열 석장의 작품들입니다.

주지 대진스님은 1년 6개월에 걸친 ‘십이지대원상’ 불사로 전국 최고의 약사여래 기도도량으로써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대진스님 / 구례 사성암 주지
(약사여래불과 마애삼존불과 또 53불. 그리고 십이지대원상이 조성됨으로써 아마도 대한민국 최초로 약사 여래도량으로 완벽한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 아닌 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호남의 사찰들이 미래 수백년 뒤 찬란한 불교 문화재로 평가받을 뜻 깊은 불사를 속속 회향하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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