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를 대표하는 천년고찰 봉은사에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명상 숲길이 조성됩니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과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어제 봉은사에서 ‘봉은사 명상길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강남구의 청담역 주변 그린네트워크 조성 계획 일환으로 마련되는 명상길은 봉은사가 토지를 개방해 지역민에게 휴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추진됐습니다.

정순균 / 강남구청장
(봉은사 신도님들뿐만 아니라 강남구민들, 서울시민들, 또 봉은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명상길이) 그야말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강남구는 오는 7월까지 봉은사 일대 1.1km 산책길에 쉼터를 만들고, 나대지에 수목을 식재합니다.

봉은사를 둘러싼 소나무숲과 잣나무숲 사이에 휴게데크가 설치되고, 곳곳에 자연석 계단이 들어서 편의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이미 많은 시민들이 봉은사 산책길을 이용하고 있지만 보다 정비된 길을 만들어 마천루 사이에서 명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입니다.

봉은사 역시 명상길 조성에 발맞춰 상월선원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수행과 휴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명스님 / 봉은사 주지
((명상길)은 명상할 수 있게, 또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자 우선돼야 하고,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이 편안히 명상을 할 수 있는 그런 길이 되도록 기대해봅니다.)

봉은사 명상길 조성 소식에 봉은사 신도를 비롯한 지역민들은 명상길이 지역명소이자 휴식처로 거듭나길 기대했습니다.

김하진 / 서울 송파구
(평소에도 봉은사에 오면 저 길(명상길)을 항상 걷고 있는데 앞으로 조성되면 더 많이 애용할 것 같아요. 친구들하고 항상 걷고 있거든요.)

봉은사와 강남구청이 지역민을 위해 추진하는 명상길 조성은 코로나 우울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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