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일반인들이 불교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곳. 바로 불교대학이 아닐까 싶은데요. 고창 선운사가 불교대학을 신설하고 제1기 입학식을 열었습니다. 순천 송광사도 불기 2565년 불일불교대학 입학식을 봉행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토요일 저녁 7시가 가까이 되자 전북 고창읍 선운교육문화회관 강당에 주민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낯익은 얼굴에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거나 부처님께 삼배를 올립니다.

고창 선운사가 올해 처음으로 불교대학을 개교하고 불기 2565학년도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갖는 날.

고창과 인근 지역에서 모인 50여 명이 제1기 학생이 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김승희 / 선운사 불교대학 1기 학생
(교리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좋은 기회가 되가지고 스님들께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불교대학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에 모여 불교 기초교리와 사찰 예절, 명상 등의 과정을 1년 동안 배우게 됩니다.

이번 불교대학은 선운사가 도심 포교 원력을 세워 고창읍에 마련한 선운교육문화회관이 완공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선운교육문화회관 관장 법만스님은 불교 이외에도 주민들이 마음 나누는 공간이 되도록 활용하기를 당부했습니다.
 
법만스님 / 선운교육문화회관 관장
(강의만 듣는 곳이 아니고 이 공간을 최대한 잘 활용을 해서 그야말로 신행과 교육,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곳에서 행복한 불자님들이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도 불기 2565학년도 불일불교대학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인 학사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방장 현봉스님을 비롯해 주지 자공스님, 신입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강식과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습니다.

주지 자공스님은 “학습을 통한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수행을 통해 신심이 증장되기를 바란다”며 성실한 자세로 학업에 임해주기를 당부했습니다.

자공스님 / 순천 송광사 주지, 불일불교대학 학장
(가르침을 배운다고 해서 신심이 생겨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가르침을 익히고 또 열심히 노력(수행) 해야만 이 신심이라는 것이 생기지 않나 싶습니다.)

불교 교육의 산실 불교대학이 미래 신심 깊은 불자양성과 호남 지역 포교활동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