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찰 서울 수국사 대웅전이 20~30대 청년불자들로 활기가 가득합니다.

한쪽에는 둘러앉아 초심자를 위한 명상공부를 하고, 다른 한쪽에선 기본적인 사찰예절 교육이 진행됩니다.

청년불자 앞에 선 스님들은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가며 명상의 길로 안내합니다.

효연스님 / 수국사 템플스테이 도감
(들숨, 날숨.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관찰하려고 하는데, 이때 나의 포인트는 코끝에다가 한번 집중해보세요. 자, 눈을 감고...)

상월선원 동안거 천막결사 이후 계속된 상월결사의 원력을 이어 자발적으로 모인 ‘수미산 상월청년회’의 첫 공식 활동입니다.

지난달 20일 수국사에서 창립법회를 통해 탄생한 상월청년회는 대학생부터 초등학교 교사, 회사원 등 다양한 청년불자들이 불교를 알아가기 위해 모인 신행단체입니다.

창립법회 후 비대면으로 대화는 나눠봤지만 이번이 두 번째 대면하는 자리인 만큼 청년불자들 사이에는 어색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서로 궁금한 것을 묻고, 같은 신행교육을 받으며 조금씩 얼굴에 미소가 피어납니다.

상월청년회 창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수국사 주지 호산스님도 조용히 법당을 찾아와 청년불자들의 신행을 응원했습니다.

호산스님 / 서울 수국사 주지
(상월청년회가 영원히 부처님과 함께할 수 있는 인연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법회를 잘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월청년회는 이날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청년회 기념식수에 동참했습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을 간다는 의미를 가진 주목을 심으며 값진 인연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원했습니다.

장선주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4학년
(비가 내려서 아침에 오기 싫었는데 (절에) 와서 여러 가지 활동하니까 다음에 절에 왔을 때는 더 예의 바르고, 바른 모습으로 부처님 앞에서 절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상월청년회 신행활동에는 동국대 학인스님 승가결사체인 칠불회도 힘을 보탰습니다.

칠불회 스님들은 상월청년회 활동이 침체된 청년포교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세광스님 / 동국대 칠불회 회장
(아무래도 불교를 처음 접하는 대학생들이 많아서 최대한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활동 방향도 그렇게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상월청년회는 앞으로 정기적인 대면 법회와 비대면 법회를 진행하며 더 많은 청년들에게 불교를 알리는 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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