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집 내부감사 감사의견 거절

이사회 구성에 문제 제기 ‘광주시, 외부추천이사 관련법 무시’
내부제보직원 작성한 결산서 등 운영 ‘엉망’ 및 감사 범위 제한
 

내부 감사 결과 나눔의 집이 감사의견을 내기 어려울 정도로 운영 규정과 관련 법률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시가 선임한 임시이사는 구성요건에 문제가 제기 됐고 회계 담당인 내부제보직원은 기본 지식조차 숙지하지 못해 결산서도 작성하지 않는 등 엉망인 운영에 감사의견을 도저히 낼 수 없다는 거였습니다. 이런데도 임시이사 7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어제 이사회는 지난해 결산 안건을 승인했습니다.  

나눔의집 감사는 오늘,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회계와 업무에 대한 내부 최종 감사결과, 운영 규정과 법률 위반 사항이 심각해 예산 결산 세입세출 명세서와 업무 내용에 의견을 거절한다고 밝혔습니다.

나눔의 집 감사는 그 근거로 가장 먼저 임시 이사들의 요건에 의문을 제기 했습니다.

사회복지사업법 18조는 이사 정수의 3분의 1 이상을 관련 법이 정하는 기관이 3배수로 추천하고 법인이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광주시 관계자
(이사회 정원 7명 미만일 경우에는 법18조 1항을 위반하는 이사회가 됨으로 이사회 개최나 효력이 없음 그래서 임시이사회를 통해 정관상 정수를 충족시킨 후 개최하라고 지치에 명시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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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관계자는 지침에 표기된 관련 법 1항에 따라 이사 선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같은 조 2항이 규정하고 있는 외부추천이사 요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내부감사는 이사회 구성요건이 충족하지 않는다고 보고 광주시에 법무법인의 의견 등 명확한 설명을 문서로 요청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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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회계담당인 내부 제보직원은 필수 적용해야 하는 공익법인회계기준을 무시하고 단순부기로 수입결의서와 지출결의서만 작성했을 뿐 아니라 결산 필수 재무제표인 재무상태표와 운영성과표에 대한 개념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광주시 지적 후에도 내부제보직원들이  법인카드로 중식비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은 배임행위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근태기록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기로 근태를 작성해 실제 근무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승인 없는 시간외 수당을 지급받는가 하면 내부제보 직원을 중심으로 매년 네차례 지급된 상여금도 근거가 없다며 10개 항목에 걸쳐 업무 전반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오늘 열린 임시 이사회는 내일이 광주시에 결산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날이라며 지난해 결산을 승인하고 할머니를 위해 책정돼야 할 예산안은 승인을 보류했습니다.

임시 이사 7명만 참석해 진행된 이날 이사회는 예산안 승인을 위해 4월 중에 올해 사업계획 설명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단으로 활동했던 한 임시 이사는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차기 이사회에서 선출하자는 의견까지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이사회 장악을 염두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임시이사 체제에서도 나눔의 집 혼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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