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들어오게 되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한쪽 벽에서는 관광객들에게 불국사와 범어사 등 사찰과 관광 명소를 안내하고, 아름다운 영상 미술이 펼쳐집니다.

280미터의 긴 복도를 걷는 동안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와 IT 기술을 선보이는 전통문화미디어가 설치됐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1월 업무협약을 맺은 후 내놓은 첫 결과물입니다.

김현모 / 문화재청장
(전통문화를 모티브로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미디어를 설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통과 IT 강국 이미지로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고 문화 사업 연계 관광 활성화로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전통문화미디어는 투명 LED 미디어와 4개의 키네틱 아트, 3개의 미디어월로 구성돼 다채롭습니다.

가야금 음율과 조선 민화 책가도를 살아 움직이는 첨단 과학 예술인 키네틱 아트로 만들어 아름다움과 생동감을 더합니다.

미디어월에는 불교 무용이자 무형문화재인 승무와 나전칠기, 한글 등을 디지털 아트로 구현하고, AI관광지도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사찰과 관광지를 실시간으로 소개합니다. 

1.5mm 도트피치의 초고밀도 LED제품을 사용해 고해상도의 영상 콘텐츠를 관광객들에게 선사합니다. 

고주원 / 서울예대 영상학부 교수·인천공항 전통문화미디어 총감독
(입국객들이 과거에 천천히 그냥 지나가던 공간을 이제는 10분 남짓의 시간 동안 입국장을 관람할 수 있는 또 다른 전시공간으로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깊고, 여기 쓰인 기술력은 전세계 어느 공항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만의 초유의 기술력이 동원됐기 때문에 자랑스럽게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콘텐츠를 참관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할 미디어 설치에 대해 기쁜 심정을 표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정말 세계인들이 한국에 내리자마자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작품들이 한국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정말 기쁘고 반갑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인천국제공항의 입국장 4곳 중 1곳의 설치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3곳의 입국장에서도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융합한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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