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가 어제 일원동 법룡사에서 출석과 위임 등 263명이 참석해 제14차 정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정기총회는 온오프 믹스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유튜브를 통해 12대 집행부 2번째 총회에 비구니 스님들이 함께 했습니다.

비구니회 총회는 재적회원 200명 이상이 출석해야 개의할 수 있지만, 내우외환과 천재지변 등 국가적 비상사태에 있어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 예외로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전국비구니회는 부회장의 업무를 세분화하고, 개정된 조계종 종법의 대종사 자격에 준해 비구니회 원로의원 자격도 일부 수정했습니다.

또, 회칙과 별도로 비구니회장과 종회의원 선거를 위해 72개 조항의 선거법을 제정하고, 여법한 선거로 수행자로서의 비구니의 전통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우리 비구니는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도 수행자로 남아야 되고, 전통을 지켜가야 되고, 부처님 정법을 대한민국에서 잘 지켜서 세계에 펼쳐갈 의무가 있습니다. )

특히, 6천여명의 비구니 설문조사를 통해 승가공동체 필요성을 확인하고 승가공동체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승가공동체는 단순 거주시설이 아닌 수행과 교육, 포교 등 전국 비구니의 구심점으로 함께 수행하는 수행공동체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전국비구니회는 이를 통해 미래 비구니 승가의 의지처로 새로운 모델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비구니회가 비구니 스님들의 의지처가 되어 드리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지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또, 제가 해결해 드리지 못하더라도 시작은 해놔야 되지 않는가. 그래서 공동의 관심사로써 이끌어가야겠습니다.)

한편, 전국비구니회는 총회에서 앞서 춘천 봉덕사와 비구니 다비장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전국비구니회는 출가에서 열반까지 비구니 승가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산적한 사업에 물러남 없이 추진하겠다는 서원을 다시 한번 다졌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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