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왕 청계사에 오랜만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찼습니다.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그림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전통산사문화재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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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아이들의 웃음소리 사이에서도 그림 작업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친구의 실수에 도움을 주며 작품들은 차근차근 완성되어 갑니다.

선생님은 신중도의 신들이 들고 있는 지물들을 설명하고 각각의 의미를 알려주고, 아이들은 직접 그리고 싶은 지물을 선택합니다.

무엇보다 거리두리로 멀어졌던 친구들과 한자리에서 만나는 시간이 즐겁고 소중하기만 합니다.

김강년/부림중학교
(일단 절에 와서 친구들이랑 활동할 때는 이런 부처님 말씀이나 그런 걸 재밌게 스님이 풀어주시는 설법을 들었는데, 이런 단청체험 같은 거 색칠도 하고 친구들도 오랜만에 줌으로 법회 하다가 만나니까 뜻 깊었습니다.)

안정호/송림초등학교
(생황이라는 것을 그렸는데 선녀가 그걸로 사람들을 기쁘게 만든 그런 거라고 해요. 평소에 생각했던 잡생각 버리고 그것에 집중을 좀 하니까 좋았어요.)

이번 불화 체험 프로그램은 지난해 청계사가 진행한 전통산사문화재 사업 일환입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274호 신중도와 청계사 단청 등 문화재들을 지역민에게 알리는 동시에 불화 수업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 포교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적인 정신유산과 보유문화재의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문화재청과 의왕시가 공동으로 지원하며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7호 불화장 이연욱 선생이 직접 지도했고 올해는 전수자 이소민 작가가 아이들에게 좀 더 친근한 수업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소민/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7호 불화장 전수자
(우리 아이들이 전통적으로 그림이나 이런 것들을 알 수 있는 시간을 갖게끔 만들어 주고 있어요. 그래서 그림을 같이 그려보면서 전통적인 악기들이나 전통적인 내용들 이런 것들을 아이들이 알 수 있게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의미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포교와 문화전수까지 힘쓰고 있는 청계사의 활동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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