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쌍계총림 방장 고산당 혜원 대종사가 원적에 든 지 3일째.

쌍계사 팔영루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전국 사부대중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추모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분향소를 찾은 조계종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는 스님의 가르침을 사부대중이 알고 행해 원적이 아름답게 회향되길 희망했습니다.

진제 법원 대종사 / 조계종 종정예하
(일찍이 동진출가를 하셔가지고 경율론을 다 배우시고 선도 노년에는 많이 하셔가지고 당신이 일가견을 이루셨습니다. 우리 후학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서 여법히 수행하는데 초점을 맞추는데 큰 뜻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 고산당 혜원 대종사에게 배움의 인연이 있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중봉 성파 대종사도 분향소를 방문했습니다.

성파 대종사는 만장에 글귀를 쓰고 “산이 무너지고 바다가 마르니 애통하구나, 사바세계에서 볼 수 없는 근본이 겁외에 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봉 성파 대종사 /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스님이 사바세계에 안 계시더라도 우리들이 스님에게 배운 것을 십분 활용해서 요익중생 하도록 노력하겠으니 스님께서는 안심하고 잘 가십시오, 그런 말을 하고 싶죠.)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스님도 분향소를 방문해 고산당 혜원 대종사의 덕화를 기렸습니다.

본각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꽃으로 뒤덮인 이 아름다운 계절에 가셨구나, 해서 일생을 덕으로 살아오시고 자비를 베푸신 그것이 더욱 저희들 마음에 와 닿습니다.)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대종사, 조계종 전 총무원장 설정 대종사 등 전국에서 스님들이 분향소를 찾아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열세 살이 되던 해 득도해 기도와 정진을 쉬지 않고 오로지 경과 율을 연구해 경율론 삼장을 습득한 고산당 혜원 대종사.

전국에서 전법교화에 매진하고 후학 양성을 위해 고산장학회를 설립한 스님의 원력이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제봉득입니다.

제봉득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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