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쌍계총림 방장 고산당 혜원 대종사 분향소가 쌍계사 팔영루에 마련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쌍계총림 대중 스님들이 고산당 혜원 대종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입니다.

쌍계사 주지 영담스님은 경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준비 과정에 소홀함이 없는지 확인 또 확인합니다.

영담스님 / 쌍계총림 쌍계사 주지
(스님이 원적하셔서 하늘이 무너지는 그런 마음... ‘평소에 좀 더 잘 모셨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 여러 가지가 많습니다. (스님께서) 애정을 가지고 쌍계사를 가꿔오셨기 때문에 저희들은 유지를 잘 받들어서 잘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오전 10시가 되자 분향소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대원 대종사,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원각 대종사, 주지 현응스님,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영진스님, 구례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등이 분향소를 방문해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원각 대종사 /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한국불교를 위해서 더 오래 계시면서) 우리를 이끌어주시고 지도해주셔야 되는데 이렇게 가시니까 너무 섭섭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큰스님께서 속히 사바세계에 오셔서 널리 중생을 지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현문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본인에게 너무 철저한 분이었고, 선ㆍ교ㆍ율을 다 겸비한 근자에 아주 큰 스승이시죠. 오늘 영정사진을 보면서 스님과의 인연이 생각나고 이렇게 가시는구나 생각이 드니 좀 씁쓸하고 착잡한 그런 심정입니다.)

한국불교 대표방송 BTN불교TV 구본일 대표이사와 임원진도 분향소를 방문해 추모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조화를 보내는 등 많은 사부대중들이 고산 대종사의 원적을 애도했습니다.

배소엽 / 서울시
(너무나 큰 스승님을 잃었단 생각이 들고, 머슴처럼 사신 분이기 때문에 다 내려놓으시고 이제는 편안하게 극락왕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리산 무쇠소’라 불리며 강사와 법사, 포교사와 율사의 길을 묵묵히 걸었던 고산당 혜원 대종사.

고산당 혜원 대종사 영결식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쌍계사 도원암 앞에서 종단장으로 치러지며 BTN은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제봉득입니다.

제봉득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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