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과 폐지..보건의료정보학과 신설

〔앵커〕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경쟁력이 낮은 학과에 대한 학제개편에 나섭니다. 한국음악과를 비롯해 4개 학과가 폐지되지만 보건의료정보학과 등 4개 학과가 신설될 예정입니다. 학령인구 감소 등 지방대학이 겪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호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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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한국음악과를 비롯해 신소재화학전공, 의생명공학전공, 빅데이터·응용통계학전공에 대한 학제 개편에 착수합니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는 어제 일산캠퍼스에서 제355회 이사회를 열고, 경주캠퍼스의 부실학과 폐지 및 신설 학과 설립안을 논의 끝에 가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4개의 해당 학과는 신입생 모집을 중지하며, 평가에서 뒤처진 불교아동보육학과, 글로벌경제통상학부 등 5개 학과 정원을 감원하게 됩니다.

학과 폐지에 앞서 해당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학교 측과의 소통이 없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동국대 이사회도 지방대학이 처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이영경 /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저희가 2021년에 93.3%라는 (신입생) 등록률을 보였는데요. 이 파고를 예상했다면 3년 전에 학사구조 개편을 했어야 합니다. 지금 저희가 학사구조를 개편하는 이유는 2024년을 견뎌내고 2030년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함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경주캠퍼스는 부실 학과에 대한 정원 감축 등 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가적인 학과 신설을 예고했습니다.

보건의료정보학과, 뷰티메디컬학과, 스포츠건강과학부, 스포츠의학전공입니다.

또한 높은 평가를 받은 일부 학과에 대한 신입생 정원 확대안도 제시했습니다.

경주캠퍼스의 제안에 이사회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폐지 학과 재학생들에 대한 추가적인 설득을 주문했습니다.

반면 경주캠퍼스와 달리 서울캠퍼스는 4차산업시대에 발맞춰 AI융합학부 신설안을 제안, 이사회가 이를 승인했습니다.

윤성이 / 동국대 총장
(첨단 신기술 분야 관련된 학과를 수도권 대학에서는 법률적으로 정원이 증가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특별법을 신설해서 정원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 제도화했습니다.)

동국대 이사회는 학사구조 개편과 학부 신설을 통해 학교 경쟁력을 높이고, 더 많은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써줄 것을 각 대학 관계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