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와 샤카디타코리아 등 여성불교단체들이 오늘 법룡사에서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를 선언하며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비구니 승가와 여성불교계는 불교 국가인 미얀마가 이전의 군사독재체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선량한 시민들의 무차별한 희생에 통탄하며 미얀마 군부를 규탄했습니다.

또, 미얀마 사태는 세계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도전이라며 민주주의를 실현한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로서 미얀마 민주항쟁에 공감과 지지를 보내며 세계의 지혜와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수경스님/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장
(자비를 실천하고 비폭력을 지향해야 하는 불교국가에서 군인을 앞세워 시위대를 공격하는 비참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통탄을 금치 못한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미얀마 사태를 한 나라에 국한된 일로만 바라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은 부처님의 자비정신 구현에 국경은 없다며 작은 힘을 보태 서원의 등불을 밝히길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군부의 무력진압이 멈출 때까지 릴레이 기도회를 개최해 모두가 부처님의 제자로 믿고 의지하는 장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구현하는데에 국경을 넘어서 작은 힘을 보태려고 서원의 등불을 밝힙니다. 이 운동은 성명서 발표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면서 미얀마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국비구니회와 여성불교단체들은 오는 20일 법룡사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과 옥수동 미타사, 마포 성림사 등 평화발원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조은수 교수/샤카디타코리아 공동대표
(사홍서원의 첫 구절인 ‘중생을 다 건지겠다’고 서원을 했기에 저희들은 그것에 따라서 살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여성들도 같이 동참해서 힘을 모아서 군부독재가 사라지고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스탠딩>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희생이 늘어나는 가운데, 불교계에서도 민주항쟁을 지지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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